[MBN스타 김진선 기자] “안에 더 많은 것이 있어서 제가 더 끄집어내고 싶어져요. 차기작에는 더 쎈 역할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우민호 감독
“극 중 인물이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일상성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요. 평범한 사람,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려줬어요.” -노덕 감독
배우 김대명이 영화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tvN드라마 ‘미생’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김대명은 최근 영화 ‘뷰티 인사이드’ ‘특종: 량첸살인기’에 출연하면서 작품에서 작품의 무게를 더했다.
‘미생’에서는 어느 회사에서든지 볼 수 있는 흔한 인물인 김동식 역을 실감나게 살려냈다. 다소 찌질하면서 인간미가 드러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을 했고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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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그의 모습은 ‘특종: 량첸살인기’를 통해 존재감을 더했다. 사건 핵심의 키를 쥐고 있는 용감한 시민 역으로 분한 김대명은 ‘미생’ 못지않게 일상연기로 관객을 만난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순진한 표정을 짓다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눈빛이 변하는 모습까지, 김대명은 쉽지 않은 캐릭터까지 일상에 있을 법한 인물로 표현해 극의 긴장을 높였다.
‘내부자들’에서도 김대명을 만날 수 있다. 김대명은 극 중 고 기자로 분해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극 중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극장을 나오면서도 지울 수 없는 강렬함을 남긴다.
김대명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누구보다 잘해내는 배우다. 그만큼 극에 잘 녹아들고, 튀지 않는 절제된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평범한 연기는 배우들이 ‘어렵다’고 평하는 역할 중 하나다. 김대명은 튀는 역할도 어디선가 본 듯하게, 회사에서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하지만 독특한 사람의 느낌을 누구보다 리얼하게 표현해, 극의 리얼리즘을 더하고 있다. 하얗고 선한 인상을 풍기는 것 같지만, 눈빛에 따라 분위기가 극명하게 바뀌는 것은, 평범한 김대명이기에 뿜어낼 수 있는 강렬함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