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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조승우. 그는 연신 “외롭다”고 토로했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2014년과 2015년은 온전히 무대에 쏟아부은 시간이었다. 서른 다섯 여섯은 남자로서 중요한 시기인데, 무대밖에 없었다. 다 갖다바쳤지만 보람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몇 번이나 “외롭고 허하다”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소처럼 일한다고 ‘소승우’라 부른다”며 농담처럼 말을 던진 그는 “몸과 마음이 고독함을 느끼지만, 공연하는 그 시간만큼은 잊을 수가 있다. 살면서 가장 큰 즐거움은 공연하는 3시간이다”며 무대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최근엔 ‘내부자들’로 인연을 맺은 이병헌의 집을 찾아 종종 술잔을 기울이지만, 무대 밖에선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집돌이”라고 자처한 그는,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랑 놀고 산책하고 미드도 본다”고 말했다.
야구중계와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집돌이’ 조승우의 취미 중 하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동물농장’ ‘K팝스타’ 애청자다. ‘K팝스타’는 빈티지 오디오에 앰프를 연결해 듣는다. 내가 좀 올드한 취향이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렇듯 화려한 무대와 달리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이지만 “결혼은 마흔 넘어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20대 때 못 놀아봐서”다.
조승우는 “제대로 된 연애는 4년 전이 마지막이다. 끝을 보는 연애를 하고 싶다. 끝을 보고 장가가고 싶다”며 씽긋 웃었다.
18일 개봉하는 ‘내부자들’은 ‘미생’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안으로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연재 중단으로 인해 미완결로 남아 있던 결말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
조승우는 지방대 출신의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아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와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표현해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은 조승우 영화다. 너무너무 잘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