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대한민국은 뮤지션 화수분인 모양이다. 파도파도 실력자들이 계속 나온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가 또 다시 실력자들을 안방극장 앞에 내놓으면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곳이 오디션 왕국이란 말이 실감나는 90분이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5’ 첫 회에서는 박상민 딸 박소윤부터 시즌3 재도전자 정진우까지 여러 참가자들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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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 캡처 |
이날 방송은 오픈한 가게처럼 여러 볼거리로 시청자들 호객에 나섰다. 스타2세, 해외파, 재도전자, 19세 알바청년 등 재미 요소는 다양했다. 노래 스타일도 한 장르에 집중되지 않고 천차만별이었다.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건 참가자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첫 참가자 우예린은 흡사 김윤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자작곡으로 대중성과 멀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유희열의 와일드카드로 예선을 통과했다.
시즌3 이후 2년여 절치부심 끝에 다섯 번째 시즌 무대에 오른 정진우는 세련된 자작곡으로 불과 네 소절만에 심사위원 3명에게 모두 합격을 받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진영은 “그냥 노래를 잘하면 ‘잘한다’로 그치지만 이를 뛰어넘는 사람은 ‘어떻게 우리 회사로 데려오지’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그 생각을 이번 시즌에서 처음하게 된 참가자”라고 칭찬했고, 양현석은 “2년간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느냐”며 놀라워했다.
선천적 탤런트로 눈길을 붙잡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적인 전남 순천 출신 참가자 서경덕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에 진심을 담아 열창했다. 양현석은 “감히 톱3를 예상한다. 시즌4 정승환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엔 서경덕이 있다”고 극찬했고, 객석은 기립해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미국에서 싱글 앨범을 낸 경력이 있는 이수정도 선천적인 재능으로 중무장한 참가자였다. 그는 샘 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Lay me down)’을 선곡해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아마추어에겐 굉장히 어려운 곡이었지만 담대한 태도로 곡을 완벽하게 불러 박진영으로부터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칭찬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스타2세 박소윤, 박가경, 저음이 인상적이었던 김사라 등도 보는 재미를 톡톡히 선사한 참가자들이었다. 이전 시즌에서 이하이, 박지민, 정승환, 악동뮤지션 등 대단한 뮤지션들을 배출해냈음에도 ‘K팝스타’는 또 한 번 보석들을 발굴하는 데에 성공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진영이 “‘실력 있는 사람이 또 나오겠어?’라고 했지만 정말 있더라. 이번 시즌은 역대급이다”고 자신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K팝스타’ 제작진은 이처럼 좋은 재료를 가지고 멋진 요리를 완성할 수 있을까. 실력파 참가자들로 어떤 얘기들을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