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소녀 시신 터키 해안서 떠올라…`제2의 쿠르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 후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터키 해안에서 어린 시리아 난민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ABC 방송과 글로벌 뉴스는 23일 "지난 22일(현지시간) 터 에게해의 한 섬의 바위 틈새에서 네 살 소녀 '세나'의 시신을 어부가 건져 올리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가족과 작은 돛단배에 몸을 실었던 시리아 출신 세나는 지난 18일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숨진 뒤 해안가로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함께 배에 올라탔다가 구조된 미르반 하산은 소녀의 시신을 확인한 뒤 "아이 엄마가 계속 아이를 '세나'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 사바는 이 소녀를 포함해 작은 배에 몸을 실었던 시리아인 1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2일 터키 해안가에 떠밀려온 쿠르디의 시신 사진이 공개돼 난민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파리 테러를 계기로 난민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