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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이 예측할 수 없는 폭풍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는 15년 전 첫사랑인 진형우(주상욱 분)에게 오해를 품고 그를 떠나는 신은수(최강희 분)의 모습과 원수이자 악연인 강석현(정진영 분)과 신은수가 한발짝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석현은 자신의 고향에 신은수를 데려가 바람을 쐬게 했다. 강석현과 반주를 하던 신은수는 “그 이상한 문서 때문에 제 꿈이 다 무너졌다. 누가 그걸 내 가방 안에 넣어놨을까, 누구에게 큰 잘못을 하고 살지 않았는데”라며 술에 취해 속내를 꺼냈다. 이에 강석현은 “자넬 내 집에 보낸 그 목소리, 예상되는 사람이 없나?”고 물었고, 신은수는 “모르겠다. 누군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술에 취해 진심을 꺼내놓는 신은수를 쳐다보는 강석현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그 동안 날 선 독설로 신은수를 아프게 했던 그였기에 이 장면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진형우와 신은수가 함께 있을 때마다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던 그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순간.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운명에 기대가 모이는 장면이었다.
진형우는 신은수가 강석현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였고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15년 만에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오해만을 쌓은 채 멀어져 갔다.
진형우의 기다림을 외면하는 신은수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신은수에게 “너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음성 메시지를 남긴 후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진형우의 모습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신은수가 나오지 않은 자리에 남겨진 분홍색 종이 비행기는 로맨틱의 끝판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진형우는 비를 흠뻑 맞은 모습으로 강석현을 찾아갔다.
자신과 어머니 한영애(나영희 분)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강석현에게 “도청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왜 도청한 걸 편집해서 은수한테 들려줬냐. 아직도 은수를 의심할 일이 남았냐. 은수 아무 잘못 없다는 거 이제 잘 알지 않냐"고 따졌다. “왜 네 질문에 대답해야 하느냐”고 되묻는 강석현에게 진형우는 “은수를 사랑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진심을 꺼내놓으며 강석현의 이해를 구했지만 강석현은 차가웠다. "네 사랑은 깃털처럼 가벼운 모양이다. 불과 한 달 전에 일주를 사랑한다면서 결혼하려 했다. 지금 네 말이 진실이라면 넌 일주를 15년 동안 이용하려 했다"며 일침을 놓은 것.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엇갈리는 진형우와 신은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강석현과 신은수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보여지면
한편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