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한 가운데 아직 활약상이 드러나기 전인 하하와 박명수,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후반전을 앞둔 정준하의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과 28일 ‘무한도전’에서는 예능, 드라마,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팀들이 총출동해 ‘무도’ 멤버들의 24시간을 사고, 이를 기부하는 ‘무도드림’ 특집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은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광희는 ‘실버그린, 고향이 좋다’에 출연하며 큰 성과를 얻었다. 영화에 출연한 하하와 박명수는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고, 정준하는 지난 28일 방송된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이어 오는 12월5일 방송분에도 등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나머지 세 멤버의 활약을 정리 및 예측해본다.
◇정준하: 전반전 1위, 하지만 연이은 ‘노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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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캡처 |
정준하는 앞서 박명수가 출연해 ‘웃음 사망꾼’ 별명을 얻은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기습 낙찰돼 좌절했다. ‘마리텔’ 박진경 PD는 ‘악마의 웃음’을 지으며 그를 500만 원에 낙찰해갔고, 그는 “나의 웃음이 사망해선 안 된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른 멤버들도 정준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하기 바빴다.
그는 박명수의 사례를 되짚으며 소통과 콘텐츠 구상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마리텔’ 제작진과 회의를 거듭한 끝에 각종 아이디어가 담겨있는 박스를 열어 즉석 코너를 진행하는 콘셉트를 마련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도 정준하는 극도의 긴장을 풀지 못한 모습이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막상 열어본 정준하의 ‘마리텔’ 개인 방송은 어딘가 부족했다. 누구든 6단계만 거치면 닿을 수 있다는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을 몸소 증명해보이거나, 시청자들이 보내준 대사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재구성해 더빙하는 등 아이디어는 기발했으나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다소 답답하고 지루했다.
하지만 ‘웃음사망꾼2’로 낙인 찍기에는 정준하의 활약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예상 외로 그는 전반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전 막바지에 더빙 코너를 하며 조금씩 페이스를 되찾기도 했다. 이에 12월5일 방송될 후반전에도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덧붙여 ‘마리텔’의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그가 출연한 28일 방송은 6.2%를 기록한 지난 21일 방송보다 약 0.4%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기 때문.(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물론 정준하의 출연이 시청률 상승 요인이라 판가름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관심을 이끄는 데에는 성공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해보인다.
◇박명수·하하: 영화의 이름을 알리는 데엔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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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한도전 방송 캡처 |
박명수와 하하는 각각 영화 ‘아빠는 딸’과 ‘목숨 건 연애’에 카메오로 낙찰됐다. 이들의 출연분은 아직 영화 개봉 전이기 때문에 완성본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지난 28일 방영된 ‘무한도전’에서 맛보기로 활약상이 보여졌다.
박명수는 편의점 점주로 정소민과 호흡을 맞췄고, 하하는 하지원의 상상 속 격투신을 소화하기 위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촬영에 나섰다. 박명수는 정소민과 살뜰한 대화를 하며 분위기 메이커로 발돋움했고, 하하는 몸이 좋지 않은 하지원을 대신해 진백림과의 스킨십 장면 리허설에 투입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박명수와 하하의 출연은 영화의 이름을 시청자들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물론 ‘아빠는 딸’이나 ‘목숨 건 연애’는 이미 출연진 라인업으로 화제작이 됐지만, 영화 소식에 빠르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에도 박명수와 하하를 통해 영화의 존재와 개봉일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
◇번외: 의리가 빛났던 ‘서프라이즈’ 유재석·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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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
‘무도드림’ 경매 이외에 유재석과 박명수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도 출연을 했다. 건강 상태로 잠정 하차를 택한 정형돈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정형돈을 향한 선물로 흔쾌히 바쁜 시간을 쪼개 ‘서프라이즈’ 촬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전쟁의 시작’ 편에 등장, 유재석은 산둥 꼬마로, 박명수는 마오쩌둥으로 분했다. 유재석은 극중 민머리 분장을 한 채 등장 2분 만에 총에 맞아 사망했고, 박명수는 마오쩌둥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평소의 호통 개그를 연상케 하는 ‘호통 연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활약은 하루종일 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정형돈을 위한 선물로 참여했다는 것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의리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