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스타킹’이 이전 개업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제보자와 재주꾼’이란 바뀐 포맷으로 8년 닦은 기틀에 변화를 준 것. 리모델링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그 중심엔 MC 강호동과 이특이란 단단한 두 기둥이 버티고 있었다.
1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 새 시즌 첫 방송에선 폴아트 신동 ‘강릉 본드걸’과 주부차력단 ‘구미대 15학번 미녀삼총사’의 대결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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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 캡처 |
이날 방송은 두 일반인 팀의 재주 대결로 60분을 채워야 했다. 방송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들의 입담과 재주에 기대어 분량을 뽑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제보자들의 소개 코멘트 역시 ‘날 것’이었다. 대본 그대로 읽긴 했지만, 카메라 앞에 서본 적 없는 비숙련자라 방송의 재미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새 시즌의 장애 요소를 말끔히 씻은 건 강호동과 이특이었다. 강호동은 8년간 ‘스타킹’을 지켜온 터주대감인 만큼 프로그램 마스코트처럼 분위기를 띄웠다.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와 다소 ‘업’된 말투로 출연자들의 어색함을 줄이고 사기를 높였다.
이특은 일목요연한 정리와 빈틈 채우기에 특화된 MC였다. 강호동의 업된 진행을 중간중간 눌러주면서 완충제 구실을 해냈다. 또한 깐족거리는 입담으로 웃음의 한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리모델링한 ‘스타킹’은 시청자에겐 다소 완벽해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심성민 PD가 “방송 후 의견들을 보고 이후 반영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융통성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과 이특의 조합은 프로그램을 꽉 채우는 효과를 톡톡해 냈다. 심 PD가 “강호동과 이특은 일반인 출연자를 무장해제 한다. 또 유쾌하게 방송을 잘 이끌 것이라 본다”는 기대감이 적중했다. 두 사람의 조합이 또 옳았다는 걸 보여준 셈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