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 |
◇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랩몬스터가 작사를 한 곡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곡은 물론, 그가 가수 프라이머리에게 작사해준 곡까지 논란이 됐다.
이에 ‘MAMA’ 참석을 위해 홍콩에 있던 그는 SNS를 통해 즉각 피드백에 나섰다. “오늘 방탄소년단에게는 무척 중요한 날이지만, 이 일 또한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제가 직접 말씀드릴 일이라 생각돼 글을 남긴다”고 글을 시작한 랩몬스터.
그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지만, 나 역시 한 명의 창작자로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혼자 내부의 자극으로만 음악을 쓸 수는 없어 가까운 친구들과의 대화, 좋아하는 책들, 영화들, 인터뷰들, 팬들의 편지에 있는 글들로부터 영감을 받곤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랩몬스터는 이어 “오늘의 지적을 받고 돌아보니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이런 잘못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출처가 어딘지, 기억도 나지 않으면서 곡을 써야 한다는 상황만으로 경솔하게 일을 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특정한 표현을 처음 쓴 분이 보신다면 당연히 불쾌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창작의 어려움을 생각하기에 앞서 창작가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이번 논란을 통해 느낀 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랩몬스터는 의혹을 제기했던 두 명의 원작자(트위터리안)에게 SNS를 통해 직접 연락을 취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사과문 하나로 이번 일이 끝날 수는 없다. 그가 ‘책임을 생각하겠다’고 할 만큼, 저작권과 표절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수익이 발생하는 작품에서 표절이 밝혀질 경우 음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일은 원작자와 랩몬스터가 어떤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나갈지도 핵심이 될 것이다.
◇ 엑소 레이 : 그가 받은 트로피에 적힌 이름은?
지난 2일 홍콩에서 열린 ‘MAMA’가 연일 뜨거운 감자다. 본 공연이 진행될 당시에는 특정 기획사 몰아주기, 띄우기 등으로 논란을 빚더니, 투애니원 박봄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모든 무대가 끝난 후, 한 숨 돌리려는 ‘MAMA’에 또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발단은 엑소 레이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었다. 엑소는 이날 네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멤버 레이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트로피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팬들은 낯익지만 낯선 이름을 만나야 했다. 트로피에 적혀 있는 이름과 상 명이 엑소가 아닌 JYP 박진영이었기 때문. 이는 곧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레이는 수상자 이름이 보이지 않는 각도로 트로피를 다시 촬영해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말 못할 사정으로 인해 다시 올린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 시간 가까이 늦어진 공연과 특정 기획사 잔치라고 불릴 만큼 편파적이었던 공연 내용, 올해 활동이 일절 없었던 박봄과 투애니원의 등장, 신인상을 받은 두 그룹의 무대 온도 차 등 올해 ‘MAMA’는 안하는 것 보다 못했던 행사였다. 그리고 그 ‘졸속 진행’은 레이의 SNS 하나로 제대로 탄로나게 됐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