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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는 용기는 예상보다 더 큰 일을 가능하게 한다. 믿음의 힘이다. 물론 모든 일이 믿음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행조차 안 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또래보다 작은 키 때문에 놀림받던 소년 페퍼(제이콥 살바티)도 자신의 능력을 믿었다.
괴롭힘을 당해도 친구이자 파트너인 아빠 제임스(마이클 래파포트)가 있기에 든든한 소년. 그러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믿음을 가르쳐준 아빠는 전쟁에 징병 되고, 페퍼는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과거 아빠와 즐겨보던 '벤 이글' 마술쇼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 페퍼는 그 능력으로 아빠가 돌아올 수 있다고 믿으며, '전쟁이 끝나고 빨리 영원한 파트너 아빠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꿈과 바람이 이뤄지도록 고군분투한다.
영화 '리틀 보이'는 우연한 계기로 발견한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전쟁에 징집된 아빠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 7세 소년의 이야기다. 작고 어린 소년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믿음과 신념으로 이루어진 페퍼의 위대한 도전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는 소년이 몰입감을 선사하는 주요 요인이다. 첫 연기라는 데 관객을 미소 짓게 하고 울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정도면 연기 천재다. 재미와 감동은 물론, 희망과 용기까지 전한다.
페퍼를 비롯해 어촌 마을에 일어난 기적은 순수성을 잃지 않은 소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만은 아니다. 우연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우연은 가끔 필연을 이끌기도 하는 법이다. 간절히 원하면 예상하지 못한 일도 벌어진다.
페퍼의 믿음을 지켜준 올리버 신부(톰 윌킨슨)와 폐퍼에게 새로운 친구가 된 일본인 아저씨 하시모토(캐리 히로유키 타카와)가 페퍼의 용기와 믿음을 지켜주고 응원한 결과이기도 하다.
1945년 종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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