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공동체상영’③] 공동체상영을 위해 뛰는 사람들

[MBN스타 손진아 기자] 지역간 생길 수 있는 영화유통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발 벗고 나서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모두를 위한 극장(이하 모극장)은 사회적경제 조직인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 자발적인 공동체를 통한 대안적인 영화 유통망을 구축하고자 설립된 단체다.

2013년 5월 설립된 모극장은 공동체상영과 비극장상영을 중심으로 한 영화 배급과 대안 상영회 운영, 사회혁신적 활동을 담은 사회혁신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극장 중심에 있는 김선미 선임 프로그래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사진=모극장

-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공동체 상영이라는 게 대안적인 배급 방법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극장 외에 루트에서 영화를 틀기 위해서는 장소가 기반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도 기반이 돼야 된다고 생각했다. 늘씨네를 운영하게 된 것도 공간을 매개로 시민들이 다양한 영화와 가까워졌으면 했다. 시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했고, 시민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했다. 각 지방에 있는 미디어센터와 연계해서 시민프로그래머라는 교육을 시행했다. 프로그래머는 영화관에만 존재하고 그가 정해주는 영화만 트는 수직적인 형태로 알고 있는데 시민프로그래머는 3~4개월 워크숍을 진행해 시민들이 직접 틀수 있게끔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 최근에는 공동체상영을 활성화 시키고자 팝업시네마를 진행하게 됐다고.

팝업시네마는 관객들이 직접 느꼈던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기획하게 됐다.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자하는 문제다. 시민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자하는지 프로그래밍에 대해 어려워한다. 복잡성과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들게 됐고, 두 번째로는 기존의 공동체 상영은 어떤 배급 위원회나 지역 배급위원회들이 꾸려진다. 하향식으로 내려가는 형태였다면 요즘은 소규모 형태로 하는 형태가 많아져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해서다. 또 기존 공동체 상영가가 다 정해져 있는데 최소 단위가 30만원으로 공지가 돼 있다. 문의를 해서 사정사정하면 깎아주기도 하지만 소규모 공동체를 배려하지 않은 가격 정책이었다. 그런 불편함을 느낀 관객들의 고민을 해결해보고자 해서 팝업시네마를 오픈하게 됐다.

- 팝업시네마에선 무엇을 이용할 수 있을까.

팝업시네마에선 다양한 독립, 예술영화를 한 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다. 나름 카테고리를 정해서 주제별로 나누었다. 또한 상영가 최소단위를 10만원으로 낮춰놓았고, 팝업시네마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공동체상영을 활성화하고 자발적으로 상영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장소 섭외는 잘 되는 편인지.

저희가 기획할 땐 잘 되는 편인데 시민들은 잘 안되는 편이다. 내 지역에 영상시설이 갖춰져 있는지도 고민일 것이다. 공간도 중요하다. 공동체 상영이라는 게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 곳에서 상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 공동체상영 작품의 기준이 따로 있는지.

기준은 없다. 그런 걸 제재를 하는 건 아닌데 공동체들이 원하는 특징이 있긴 하다. 사회혁신콘텐츠라고도 하는데 여성, 이권, 노동 사회이슈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본인 단체 성격에 적합한 장르가 있다. 공동체상영은 단순히 영화를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회자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교육의 목적으로나 영화의 사회적적인 목적으로서 많이 진행하기도 한다.

- 외국에서도 공동체상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얼마 전에 일본 해외 출장을 갔다 왔는데 일본에서는 자주상영회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커뮤니티 신마라는 센터가 있고 각 지역 단체에 있는 소규모 단체 지원도 해주고 교육도 하고 상반기 하반기 분기별로 새로운 상영과 공유를 하기도 하고 정책적인 면에서 어떤 게 수정돼야 하는지 관객들과 논의하고 있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