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제 매력은 노안(老顔)이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30대로 많이 보거든요. 40, 50대가 되면 동안이 되겠죠? 이런 제 얼굴이 배우로서는 좋은 점이예요.”
배우 강신효는 20대 후반임에도 30대로 보이는 자신의 얼굴을 ‘매력’으로 꼽았다. 사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수염이 없는 얼굴은 20대 중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다른 느낌이었지만, 강신효는 오히려 “수염이 있고 없고도 느낌이 다르긴 하죠?”라고 답하며 소탈한 미소를 지었다.
강신효의 데뷔는 신연식 감독의 작품 ‘러시안 소설’(2012)이다. 쌍꺼풀 없는 눈에 수염이 있고 없고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는 ‘배우는 배우다’ ‘조류인간’, 드라마 ‘당신만이 내 사랑’ ‘유나의 거리’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신효는 최근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성유리가 좋아하는 이종혁 역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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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미(독서, 영화 보기)
‘러시안 소설’ 좋아하는 분들은 책과 스릴러를 좋아하더라고요. 제 취미는 책 보는 거예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정독을 하는 것이 좋아요.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영화는 무조건 혼자 봐야 해요. 집 부근 영화관에서 심야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죠.
최근에 제주도에 갔다 왔는데 ‘신효마을’이 있더라고요. 절벽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보는 게 얼마나 좋던지요.
2.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타짜)
하고 싶은 작품은 많죠. 근데 ‘타짜’ 너무 좋아요. 잔인한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3. 롤모델(차승원)
제 수염 모습에 조승우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자 선배인데 담았다니까 더 좋더라고요. 차승원도 좋아요. 외관적으로 보면 굉장히 남성적인데 작품을 보면 캐릭터가 다양해요. 완전 남자 같은데 어떻게 그런 작품을 소화할 수 있을까, 놀랍더라고요.
4. 감사한 분(부모님)
부모님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저 때문에 마음 고생하신 것 생각하면 정말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힘이 되죠.
5. 매력(노안)
제 매력은 노안(老顔)이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30대로 많이 보거든요. 40, 50대가 되면 동안이 되겠죠? 이런 제 얼굴이 배우로서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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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데, 할 것 그랬나 싶어요. 제의는 받았는데 배우가 하고 싶은 마음에 안 했거든요. 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사진에 찍힌다거나 멈춰있는 것을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렸을 때는 축구하는 것을 굉장히 잘했어요. 근데 그닥 재밌지 않았죠.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봐서 막연하게 배우를 선망했던 것 같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동생의 한 마디가 절 고민하게 만들었고, 확고한 결정을 하게 했죠. 어떤 분야를 파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게는 연기가 그랬으면 좋겠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연기로 인정받고 싶죠.”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