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연예계를 폭로성 이슈로 물들인 스타, 혹은 그 주변인들의 적극적 언론 이용에 대해 업계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실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거나 홍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이들은 “만약 내가 담당했다면 이런 식으로 대응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톱스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A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고 먼저 손을 뻗는 건 이해하지만, 그 이후 처세가 잘못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만약 자신이 담당하는 스타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관련 사건을 조용히 끝내는 게 좋다. 이런 식으로 잊을 만하면 터뜨리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다”고 답했다.
↑ 디자인=이주영 |
언론홍보 담당하는 이의 생각도 비슷했다. 기획사 홍보 담당 B씨는 “대부분 이런 보도자료를 보내는 건 사건의 당사자다. 그래서 중립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속사가 있었다면 사건의 팩트만 정확히 가려 해결 방법을 강구했을 텐데 제3자 시선이 아니다 보니 편협한 해명만 늘어놓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럴 땐 답답하더라도 제3자 입을 거쳐 입장을 표명하는 게 더 낫다. 가끔 나 역시도 이런 일을 해결할 때 연예인들이 억울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을 보도자료에 더 실어달라고 하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는 수가 있다”며 “한 템포 늦게 대응하는 것이 나은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걸 보면 소속사 없는 것이 티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장윤정과 마찰을 빚고 있는 어머니 육흥복 씨, 불륜스캔들에 휩싸인 강용석 등의 언론 대응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육 씨의 경우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여론몰이로 의견을 피력하려 한다. 요즘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 언론플레이가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 시대에 역행하는 행동이라 빈축을 사는 것”이라며 “강용석 케이스 역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비칠 수 있다. 이는 흐름을 읽는 홍보 담당자의 부재 탓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매니지먼트사 대표 C씨도 같은 시각으로 사건들을 바라봤다. 그는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글로 표현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론플레이는 오히려 효과가 없다”며 “대중은 그 글만 보고 판단할 텐데, 오역의 위험성도 있어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렵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