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여당 추천의원 4명 빠진 반쪽짜리 청문회…이게 무슨 일
세월호 1차 청문회가 14일 서울 명동 YWCA에서 열렸다.
청문회 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출석 통보를 받은 참고인과 증인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작 이들을 신문해야 할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석은 빈 자리가 여럿 보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사퇴 의사를 밝힌 황전원 위원 등 여당 추천 위원 4명은 끝내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세월호 청문회, 여당 추천의원 4명 빠진 반쪽짜리 청문회…이게 무슨 일 |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시작에 앞서 "보통의 해상사고일 수 있었을 상황이 거대한 비극이 된 원인은 바로 여기(정부 대응)에 있다"면서 "해경을 비롯한 당시 구조세력이 탑승객들을 왜 제대로 구하지 못했는지, 부실한 대응으로 2·3차 피해를 키운 것은 아닌지 따져볼 것"이라며 청문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헌 부위원장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 이번 참사에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을 모두 제쳐 두고 정부 대응의 적정성부터 따지는 것은 특조위의 정치 세력화를 노골화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정치적으로 편향된 청문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을 단원고 2학년 7반 찬호의 아버지라고 밝힌 전명선씨는 "정부는 특조위의 진상규명을 지원하기는 커녕 특조위 손발을 묶으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며 "해수부가 여당 의원들에 지침을 내리는 문건에 경악했다. 이 문건 역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처벌이 내려져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청문회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