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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축구 아닌 제2의 길을 찾았다. 바로 ‘방송’이다.
안정환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공개된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축구 외에 다른 일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를 통해 다시 한 번 리얼 예능에 도전한 안정환은 출연 계기에 대해 “할아버지 없이 자랐기 때문에 할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안정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할아버지와의 아침식사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며 “처음엔 이 방송 출연을 망설였는데, 할아버지께 도움 드리러 갔다가 내가 도움을 받고 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안정환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아빠와 아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관계도 다르고, 출연 계기도, 겹치는 부분도 없는 “전혀 다른 방송”이라고 평했다.
‘아빠 어디가’와 ‘청춘 FC’에 이어 ‘인간의 조건-집으로’까지 활약하며 ‘예능 늦둥이’가 된 데 대해 안정환은 “나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오래 해왔다. 한 가지만 해왔다. 다른 일은 접해보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보지도 못했다”며 “그래서 방송을 비롯해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예전에는 내가 말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말을 듣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며 “예능보다는 내가 경험해보고 싶은 것을 알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것인데, 잘 봐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원승연 PD는 안정환 섭외 배경에 대해 “안정환이 ‘아빠 어디가’나 ‘청춘FC’에서 아빠 혹은 감독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런 안정환이 아들 혹은 손자의 역항이 되면 어떤 것들이 나올까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PD는 “축구선수에서 출발했다 보니 가장 몰입도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할아버지와 지내게 되는 순간순간 카메라 신경 쓰지 않고, TV 보는 우리들처럼 하는 게 안정환의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농부 편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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