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지오디(g.o.d)가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2015년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2015 지오디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2014년 완전체 컴백 콘서트 이후 약 1년2개월만의 만남이었다.
이날 지오디은 무대 돌출부에서 ‘하늘색 풍선’ 반주와 함께 등장했다. 멤버들과 관객들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잊은 채 서로간의 뜨거운 함성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열창하며 추위에 떨고 있던 관객들의 몸을 녹였다.
↑ 사진=싸이더스 |
이후 멤버들은 리프트를 통해 깜짝 등장했다. ‘왜’를 열창하면서도 각자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팬들이 호응하는 모습을 담으며 무대를 누볐다. ‘니가 돌아올 수 있도록’을 부른 후 다섯 사람은 흰색 계단에 나란히 앉아 ‘지오디의 리퀘스트 타임’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드디어 말을 한다” “정말 답답했었다”며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했다. 이날 ‘리퀘스트 타임’은 어제(16) 콘서트의 손호영에 이어 김태우가 호스트를 맡았다. 그는 엄청난 함성소리에 놀라워하며 첫 번째 신청곡에 대해 “이 노래는 안 나왔으면 했다. 하지만 신청자가 정말 많아서 안부를 수가 없었다. 안데니 인생의 절대 지워지지 않는 불후의 명곡, 우리 팬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불후의 명곡”이라고 재치있게 소개, 데니안이 작사-작곡한 ‘134-14’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싸이더스 |
이후 1집 타이틀곡인 ‘어머님께’와 지금 인기의 원동력이 되어준 ‘거짓말’, 다음 앨범인 ‘길’, 재결합 후 냈던 ‘미운오리새끼’를 열창했다. 이 네 곡은 히트곡인 동시에 16년이라는 지오디의 발자취가 담겨있었다. 김태우는 “너무 소중한 시간들을, 너무 소중한 음악들을 함께 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16년이 흘러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때를 추억하고 떠올릴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니안은 “즐겁냐”고 묻고 팬들이 환호하자 “그러면 됐다”며 웃었다. 윤계상은 “그냥 이렇게 같이 호흡하고, 기억 속에 있는 노래를 같이 부르고 같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준형은 “우리도 힘들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여러분들을 보고 배운 거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해줘서 가능했다”고 팬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였다.
↑ 사진=싸이더스 |
지오디가 데뷔한지 16년이나 됐다. 많은 명곡들을 만들었고 ‘국민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만큼 인기도 많았지만 그만큼 긴 공백기도 존재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들의 노래를 잊지 않았다. 지오디와 팬들의 추억 쌓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