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터보가 3인조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터보는 지난 21일 자정 여섯 번째 정규앨범 ‘다시(AGAIN)’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3인조 완전체로 돌아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유재석이 피쳐링한 타이틀곡 ‘다시’를 비롯해 총 17곡이 수록됐다.
↑ 디자인=이주영 |
◇ Strength(강점)
터보는 2000년 밀레니엄 앨범 이후 활동을 멈췄다. 사람들은 90년대를 풍미했던 터보를 추억하며 다시 한 번 그들이 무대에 서기를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다시(AGAIN)’의 발매는 터보를 기다렸던 팬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여기에 원조 멤버들인 마이키와 김정남이 합류했다. 터보와 수많은 히트곡을 함께한 작곡가 주영훈과 윤일상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과거 추억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또 90년대를 같이 풍미했던 룰라 이상민과 지누션 등을 비롯,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랩퍼 산이, 제시도 참여했다.
◇ Weakness(약점)
터보의 재결성에 불을 지폈던 것은 2015년 초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김정남과 김종국의 만남이었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거리에는 90년대 가요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이를 통해 큰 활약을 펼쳤고 터보 재결성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토토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난 일이 됐고 더 이상 거리에는 90년대 가요가 울려퍼지지는 않는다. 여기에 터보의 이번 앨범이 어느 정도 90년대 댄스음악을 표방한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 Opportunity(기회)
김종국은 터보활동 이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을 비롯해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런닝맨’은 중국에서도 방송됐고 김종국은 ‘능력자 꾹이’라는 캐릭터로 중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됐다. 만약 이번 터보 앨범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타깃을 중국 시장으로 돌려보는 것도 좋다. 이번 타이틀곡 ‘다시’가 중국어버전으로 앨범에 수록됐다는 것 역시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Threat(위협)
최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음원차트에서 영향을 끼쳐 삽입곡과 수록곡들 모두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위력을 과시 중이다. 앞서 컴백했던 싸이, 브라운 아이드 소울 등도 ‘응답하라’의 저력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연말을 맞아 많은 가수들이 겨울특집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엑소는 ‘싱포유’(Sing For You), 레드 벨벳은 ‘세가지 소원(Wish Tree)’, 다비치는 ‘화이트’(White) 등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즌송의 위력은 더욱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