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주, 연예가도 새로운 사건 사고보다는 담담하게 2015년을 마무리하는 기사로 가득했다. 각종 시상식 대상 후보들을 분석하거나 그동안 작품들을 되돌아보며 결산을 마쳤다.
그런 가운데 누리꾼들이 주목할 만한 ‘핫’한 소식도 있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잭블랙의 MBC ‘무한도전’ 출연 소식과 데뷔 23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안은 이휘재, ‘2015 MBC 연예대상’에서 김구라의 대상 무대를 물들인 레이양의 민폐 축하태도 논란 등이 누리꾼들의 손가락 끝 본능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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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ID beab****)
방송인 김구라가 29일 ‘2015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건 그가 아니라 축하하러 무대에 오른 레이양이었다. 그는 김구라를 축하하기보다는 화면에 잡히는 자신의 모습을 더욱 의식하는 태도로 ‘민폐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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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방송 직후 이를 성토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아무리 그래도 남의 대상 수상 소감에, 에휴”라며 레이양의 행동을 비웃었고, “현수막 돌돌 마는 것 소름이더라”(ID taes****) “현수막 말다가 인생 말아먹는 수가 있어요”(ID 1004****) “너 때문에 김구라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망쳤다”“(ID gods****) 등 비난했다.
또한 “저런 여자는 친구 결혼식날 남들 다 센스있게 입고오는데 신부랑 똑같이 하얗게 하고 와서 신부 울상 짓게할 스타일임”(ID with****)이라고 비꼬거나, “2016년은 병신년의 해네요”(ID kh_v***)라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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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알고 있냐는 헛소리만 안 했으면 좋겠어”(ID toro****)
잭 블랙이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홍보차 내년 1월20일 내한한다. 이와 더불어 MBC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을 두고 긍정적으로 타진하고 있어 팬들의 환호를 샀다. 그의 출연이 성사된다면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격투기 선수 효도르,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 등에 이어 또 한 번 역대급 게스트가 출연하게 되는 것.
누리꾼들의 기대는 컸다. 대부분은 환호하며 “레전드 편 나오나요. 샤라포바, 효도르, 앙리에 이어 잭블랙까지”(ID vhtm****)라고 즐거워했다. 또한 “통역은 김영철 말고 에릭남이 해줘 제발”(ID chun****) “정준하 쿵푸팬더 분장 시키겠지”(ID nicl****) “정형돈의 빈자리가 아쉽다. 대충 이미지가 비슷한데”(ID 심**)라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예측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매번 해외스타에게 김치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강요하고 싸이에 대해 물어보는 관행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싸이 알고 있냐는 헛소리만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쓴소리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강남스타일 나오겠네”(ID over***8)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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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
◇ “상 받고 악플 생각부터 하는 게 좀 짠했음”(ID 정**)
방송인 이휘재가 데뷔 23년 만에 ‘201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른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동안 KBS 예능의 부진을 의식해서인지 오히려 조심스럽게 “내 깜냥으론 도저히 대상은 아니라는 걸 사실 10년 전부터 알았다. 며칠간 댓글을 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의 생각은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이휘재가 23년간 상복이 없었다는 점에 놀라며 “이휘재가 커리어에 비해 진짜 상복 없었던 것 같다. 오늘도 상 받고 악플 생각부터 하는 게 좀 짠했음. 오히려 다른 후보들도 다 인정하는 눈치던데. 충분히 받을 만해서 받은거니 너무 움츠러들지 않았으면” “23년 만에 처음 대상 받은 거라고 하던데 놀랐음. 이휘재가 받아도 욕 먹을 건 아닌 것 같음”(ID wisa****)고 위로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솔직히 대상감은 아니다. 받을 때가 됐다는 댓글이 많은데, 연예대상이 무슨 포상휴가냐. 돌려가면서 받게”(ID ruka****) “이건 자기가 진행하는 예능 때문에 받은 게 아니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잘 돼 받은 거지. 이휘재가 어부지리로 받은 건 솔직히 맞다”(ID sso9****) “줄 사람 없으면 안 주는 것도 방법이다”(ID park****)등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