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 |
1. 배우가 된 계기
계기가 거창하진 않고 평범해요. 드라마를 보고 운 적이 있거든요. ‘눈의 여왕’이라고 그 드라마를 보고 제가 울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그리고 그냥 스타가 되고 싶었어요. TV에 나오는 멋있는 사람이 연기를 하면, 감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생이었는데, 집에서 울고 있었어요. 그런 게 새롭게 느껴졌죠.
원래는 운동을 했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를 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그러다가 몸이 다쳐서 원래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와서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드라마를 보고 빠져서 연기를 하겠다고 연기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죠. 근데 부모님은 예체능 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저는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고, 배워보고 싶다고 하다가 결국엔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2. 연기란?
별로 생각 안 하려고 해요. 그걸 정의내리고 색을 갖고 싶진 않은 것 같아서요. 그리고 선배님들도 계시고 훌륭한 배우들도 많은데, 연기는 얘기하는 게 다 다른 것 같아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니까. 어떤 사람은 자기한테 캐릭터를 가져와서 잘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캐릭터가 자기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요. 둘 중 하나는 저도 하게 될 거니까, 그걸 결정해야하는 시기가 오겠죠? 아직은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웃음).
3. NO.1 영화
영화 ‘인셉션’에서 감독의 연출이 정말 좋아요. 그 영화는 열린 결말이잖아요, 그걸 찾기 위해서 7번을 넘게 봤어요. 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를 말도 안 되게 잘해서, 연출도 대단하고요. 약 먹고 뇌성마비가 와서 기어가는 연기는 전 정말 흉내도 못낼 것 같아요. 또 ‘레옹’도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데, 당시 영화를 봤을 때 충격이었죠. 나이 많은 아저씨와 아이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가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4. 롤모델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좋아해요. 왜 사람들이 이제까지 인정을 안 했을까 싶더라고요. 그럼에도 꾸준하게 자기 색을 내는 작품을 했던 사람이라서 멋있어요. 한국 배우는 김래원 선배에요. 어렸을 때 영화 ‘해바라기’를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게 제가 알기로는 김래원이 26살쯤에 그런 연기를 한 거였거든요. 또 조인성 선배도 좋아해요 ‘비열한 거리’를 찍으셨을 때 그 연기가 좋았거든요.
5. 탐나는 캐릭터
영화 ‘스물’의 김우빈 선배가 했던 연기가 탐나요. ‘잡아야 산다’에서도 또래 친구들인데, ‘스물’은 성인 연기를 하니까 그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스물’같은 영화를 또래 친구들과 해보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나 거기에서 김우빈 선배의 캐릭터가 매력이 있어서 그걸 잘 살려보고 싶고요.
6. 이상형
전 예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해요(웃음). 그것보다 중요한건 행복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아요.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요. 저도 그런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사람들과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화나면 화가 난다, 좋으면 좋다고 하는 그런 꾸밈없는 사람이 제 이상형입니다.
7. 취미
영화보고 책 읽고 집에 있어요. 보통 회사 소속 배우들이 통제를 하잖아요, 나가서 적당히 놀아라 집에 있어라 하는데 저는 나가라고 놀라고 하신다. 너무 집에만 있어서(웃음). 전화 할 때마다 집에 있어서. 집돌이에요. 집에서 영화보고 그냥 운동하고 책 읽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 만나서 밥 먹고 맥주 한잔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시간 이외에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합니다.
![]() |
◇‘잡아야산다’ 촬영 어땠나
“처음 오디션 볼 때부터 체력도 돼야하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뛰니까 힘들더라고요. 촬영 현장에서 뛰고 나서 너무 숨이 차서 음악이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소리를 지르며 뛰었어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같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즐거웠죠. 촬영 없는 날은 쉬면서 얘기도 많이 했어요. 저는 오히려 일 할 때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같아요.”
◇‘잡아야산다’, 첫 영화 소감은?
“중국에서 드라마를 한 편 했고, 영화로는 ‘잡아야 산다’가 첫 데뷔에요. 촬영하면서 저는 정말 좋았어요. 촬영하면 잠도 잘 자고 그냥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매일 보니까요. 같이 밥 먹고 하는 게 정말 좋았죠. 영화를 두 달 동안 대전에서 촬영했는데, 다 같이 내려가 있어서 정말 정이 들었어요. 비록 영화를 많이 찍어본 건 아니지만, 그래서 영화 현장이 좋은 것 같아요.”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