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영화 ‘그날의 분위기’에서는 설레는 스토리는 물론, 그날의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바꿔주는 감미로운 OST가 삽입돼 관객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한다.
멜로영화에 삽입되는 노래의 경우, 남녀주인공의 위기를 표현하는 곡 그리고 남녀주인공의 화합을 뜻하는 곡으로 구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날의 분위기’에 삽입된 곡은 단 2곡이지만, 각 장면마다 음악을 조금씩 편곡해 매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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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첫 만남부터 맹렬하게 대시하는 재현(유연석 분)에게 철벽 방어를 보여주지만 점점 그에게 끌리는 수정(문채원 분)의 마음과 완벽하게 녹아든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인 레이첼 야마가타 (Rachael Yamagata)의 노래 ‘딜브레이커’(dealbreaker)는 우리나라 그룹 꽃잠프로젝트의 멤버 김이지가 불러 그만의 느낌으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딜브레이커’는 노래 제목에서부터 영화 속 이야기로 맞닿아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딜브레이커는 양측이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해 전체 협상을 결렬시키게 만드는 쟁점사안이나 요인을 말하는 단어다. 재현이 KTX에서 만난 수정에게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구요”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드러나는 두 사람의 생각차이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좁혀지는 상황을 대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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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싱어송 라이터 에드시런(Ed Sheeran)의 ‘포토그래프’(Photograph)는 가수 모상훈이 불렀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표현하며, 관객들의 연애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중간 중간 잔잔히 흘러나오는 이 곡은, 한 곡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변형을 주어 마치 비슷한 여러 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