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크로스진이 한국 활동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크로스진 세 번째 미니앨범 ‘게임’(GAME) 쇼케이스가 열렸다.
크로스진은 2012년 데뷔 후 메인보컬이 탈퇴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 2013년 새로운 메인보컬 세영을 영입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2015년 10월 일본에서 새 싱글 ‘러브 앤 피스’(Love & Peace)를 발표했고 10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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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게임’은 지난해 4월 두 번째 미니앨범 ‘나하고 놀자’를 선보인 이후 9개월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일본인 타쿠야는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리더 신은 웹드라마 ‘시크릿 메시지’, 세영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타쿠야는 “아무래도 9개월만의 활동이니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나는 예능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다. 크로스진으로 오랜만에 컴백을 하니 가수로서 봐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다. 팀으로서 알려지고 싶다”고 가수 활동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게임’에는 ‘마이 페이스’(My Face), ‘끼’ ‘아윌 비 파인’(I’ll Be Fine) 등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 ‘누나 너 말야’는 자신을 어리게만 보는 누나에게 남자다움을 어필하고픈 남성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선보인 무대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기대고 밀치는 등 크로스진 멤버들 간의 연기가 돋보인다. 둥근 대형을 이뤄 빙빙 돌거나 백 덤블링을 하며 악동스러운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타쿠야는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누나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노래 가사를 보면 누나한테 ‘까불지 마’라고 한다. 이렇게 거칠게 누나를 대하는 것이 우리들만의 특별한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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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신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김정민 선배는 우리를 알긴 하겠지만 모든 멤버들을 외우고 있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국적을 바꿔서 소개했다. 태국사람과 러시아사람까지 다 섞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모르고 계셨다. 끝나고 나서 말씀드렸더니 엄청 당황했다. 마지막엔 다 같이 웃으며 감사했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중국인 캐스퍼, 일본인 타쿠야, 한국인 멤버 세영과 신, 용석, 상민으로 구성된 크로스진은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한동안 해외활동과 개인활동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런 활동들은 멤버들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계기가 됐지만 크로스진을 알리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 활동에 대한 크로스진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캐스퍼는 활동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나도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당찬 면모를 보였다. 캐스퍼의 바람처럼 크로스진이 한국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