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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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월화드라마 부문에선 월, 화 평균 14.75%를 기록한 SBS ‘육룡이 나르샤’가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MBC ‘화려한 유혹’이 13.15%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KBS2 ‘무림학교’는 4.05%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으나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마찰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제작 과정도 순탄치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수목극에서도 SBS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85%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는 SBS ‘아들의 전쟁-리멤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BS2 ‘장사의 신-객주2015’가 11.15%를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새로 시작한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은 5.55%로 출발해 시청률 반등 가능성이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평일예능 부문에서는 SBS ‘정글의 법칙’이 15.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자기야-백년손님’으로 8.8%를 기록했다. KBS2 ‘나를 돌아봐’는 6개월간 함께 했던 김수미와 조영남이 하차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7.6%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주말극은 KBS2 ‘부탁해요 엄마’가 35.1%를 기록해 1위를, 23일 리우올림픽 축구 중계로 하루 결방한 MBC ‘내딸 금사월’은 32.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주말 예능 부문은 MBC ‘무한도전’이 17.4%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예능강국의 힘’을 보였다. MBC ‘일밤’과 KBS2 ‘해피선데이’는 15.6%를 기록하며 사이좋게 2위에 안착했다.
(2016년 1월18일~2016년 1월24일,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 SBS, 드라마의 강자로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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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드라마 방면에서 최근 월화수목 밤시간대를 꽉 잡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BS ‘육룡이 나르샤’는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등 화려한 라인업과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연들이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서사극을 만들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첫 출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비록 지난 한 주는 그 전주보다 0.65%포인트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5%대의 성적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이제 막 뒷심을 받아 쫀쫀한 전개로 턱밑까지 추격해온 MBC ‘화려한 유혹’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
수목극인 ‘아들의 전쟁-리멤버’(이하 ‘리멤버’) 또한 16%를 돌파하고 이틀 평균 15.85%라는 무서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인공 유승호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여 시청자들을 당황시키긴 했지만 그동안 수목극의 강자로 올라선 저력을 발휘해 시청자들에 쾌감 어린 전개를 선사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또한 주말에는 비록 시청률 방면으로는 부족하지만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애인 있어요’가 버티고 있다. ‘애인 있어요’는 8%대의 평균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인공 김현주, 지진희의 무서운 연기력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토리로 많은 시청자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처럼 SBS는 현재 ‘드라마 풍년’으로 소리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월화극과 수목극, 주말극까지 고르게 인기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KBS와 MBC는 새로 시작한 ‘무림학교’와 ‘한번 더 해피엔딩’이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 강국’ 타이틀을 SBS에 내주게 됐다. 과연 SBS는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