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서민교 기자] 앞치마를 두른 사랑스러운 모습에 능숙한 칼질, 요리 실력도 전문 셰프 부럽지 않다. 한식은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돼지껍데기부터 샥스핀 요리까지 못하는 게 없다.
엄마가 해주는 차려진 밥상만 받아먹을 것 같은 배우 서우(31)의 또 다른 반전 매력. 그녀의 휴식 시간을 온통 채우는 건 요리다. 사실 요즘 트렌드를 따라 칼(?)을 든 건 아니다. 그녀가 요리에 푹 빠져 산지는 꽤 오래다.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요리하는 女’ 서우의 일상의 한 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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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 매력이 넘치는 배우 서우의 특급 매력은 요리다. 사진=곽혜미 기자 |
“아무래도 피부와 다이어트 관련된 요리를 해야 하니까 그런 재료들이 떠올려지더라고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지만, 그냥 맛있게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했으면 더 다양한 요리를 했을 거예요.”
요리에 대해선 뭔가 보통 실력이 아닌 내공이 느껴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서우는 휴식을 갖기 전 한창 활동을 할 때 함께 살던 룸메이트 언니 덕에 요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자연스럽게 주변 셰프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다니면서 귀동냥으로 배워가며 요리 실력을 키웠다.
지난해 여름에는 룸메이트 언니가 일하던 서울 유명 호텔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정식으로 이력서까지 제출하고 들어가 ‘열정 페이’만 받고 한 달 정도를 주방에서 일했다. 양파를 몇 박스 다듬는 등 허드렛일이 주 업무. 출근 이튿날 아킬레스건을 다쳐 신발이 안 들어가질 정도로 발이 부었지만, 마냥 즐겁게 일을 배웠다고.
그녀는 “요리가 체력이 장난 아니게 필요하더라고요. 체력이 약하면 절대 못해요. 그래도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었죠. 한 달 정도 하고 그만 두고도 그때 식구들 회식 때 막 가요. 알바생 주제에…”라며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듯 또 웃는다.
서우가 요리에 취미를 붙인 것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먹을 것을 너무 많이 올려서 소속사로부터 제재를 받았을 정도다. 이유는 ‘너무 맛집 블로거’ 느낌이 든다는 것.
“제가 ‘잘 먹고 행복하자’ 주의라서 진짜 다이어트를 하지 않거든요. 스타일리스트가 정말 싫어하죠. ‘살 좀 빼라고.’ 회사에서도 한 번 혼도 나서 지금은 SNS에서 많이 내리기도 했고 안올리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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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플러스 스타그램에서 요리하는 여자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서우.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
요리도 자주하는 편이다. 주로 집으로 지인을 초대에 한 상 차려주는 현모양처 스타일. 평소 집에서도 가족의 밥상을 책임질 정도다. “집에서 거의 노는 편이라서 저희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해요. 한식이 가장 자신 있고요, 탕이나 찜 요리 같은 걸 잘해요. 주로 술안주용 전문이랄까요?”(웃음)
서우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스타그램’에 출연해 남자친구를 집에 보내기 싫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요리로는 3시간 넘게 삶아야 하는 보쌈을 연애 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정작 그녀가 보쌈을 해주고 싶은 남자는 있을까. 웃음부터 터뜨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변에 음식을 해주는 남자는 많은데요, 다 내 님은 아닌 거죠. 남자친구는 아주 예전부터 계속 만나고 싶었죠. 요리로 좀 넘어와야 할 텐데 그런 남자가 없네요.”(웃음)
“이상형도 애기 때부터 똑같았어요. 아빠 같은 사람이요? 외모는 아니어도 되는데 성격이 아빠 같은 사람이요. 그냥 듬직하고 내가 해주는 요리를 까다롭지 않게 잘 먹어 줄 수 있는 사람? 예전부터 비주얼은 많이 안 본 것 같아요.”(웃음)
요즘은 요리 프로그램 전성시대다. 단순한 요리예능을 넘어 ‘쿡방’과 ‘먹방’ 등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다. 어쩌면 이제 예능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녀에게 딱 안성맞춤이 시대가 온 것이 아닐까.
“솔직히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예능은 제가 아니고 끼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요리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2~3번 정도 촬영을 해보니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아마추어인 저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시켜드릴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또 먹방에 나가더라도 아마 너무 많이 먹어서 깜짝 놀랄 걸요? 저와는 기가 막히게 딱 맞지 않을까요?” <계속>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