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이 28일을 끝으로 종영한다.
28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방시팝’ 최종회에서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등 세 남자의 유쾌한 여행기가 그려질 예정. 특히, ‘방시팝’ 제작진이 옹달샘 3인방의 몰래 카메라를 준비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는 줄 알고 기대에 부풀지만, 제작진은 이들을 오키나와가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데려간 것. 세 남자는 몰래 카메라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허망해 하면서 서로 몰래 카메라를 기획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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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tvN |
장동민은 “방송 하면서 이렇게 완벽하게 속은 적은 처음이다”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어 유상무는 “너무 잘 속여줘서 고맙다”, 유세윤은 “성인이 돼서 시원하게 속으니까 어려진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
이외에도 오늘 방송에서 옹달샘 3인방은 대학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물고기를 잡고, 레일 바이크를 타는 등 좌충우돌 여행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또,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세 남자의 끈끈한 우정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 4명에게 양도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네 사람은 방송기획자로서 콘텐츠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나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상민이 준비한 ‘더 지니어스’의 외전 에피소드는 ‘더 지니어스’ 우승자인 장동민과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딜러였던 홍지연의 빅매치가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그는 현재 Mnet에서 방영 중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패러디인 ‘너의 성대가 보여’를 통해 성대모사와 진짜 스타를 구분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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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tvN |
장동민은 ‘방시팝’의 생방송을 통해 나비와의 열애를 고백하기도 했고, 유재환은 소개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세윤은 최소한의 스케일로 진행하는 오디션 ‘쿠세스타’를 선보였다. ‘꽃보다’ 시리즈의 나영석 PD는 직접 ‘방시팝’에 출연, 유재환에겐 “지금 소개팅을 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는 쓴 소리를, 유세윤에게는 “‘쿠세스타’가 사실 잘 될 줄 알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방시팝’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생각처럼 만족스럽지 않았다. 유세윤, 유재환, 장동민, 이상민이라는 좋은 MC들을 두고 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몇몇 에피소드들은 화제몰이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잠잠했다는 걸 되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1시간이라는 방송국의 ‘귀한’ 시간을 팔아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본다는 기획 의도는 신선했다. 오히려 이런 포맷을 방송사 편성이 아닌 tvNgo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했다면 더욱 성과가 있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당장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 포맷을 발전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 어린 평들도 눈에 띈다.
28일 오후 종영하는 ‘방시팝’ 이후에는 박신양이 출연하는 ‘배우학교’가 편성된다. ‘배우학교’는 박신양,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이 출연하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이 돼 합숙을 하며 연기를 배우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오는 2월4일 오후 11시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