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13회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이 새로운 장르 부문을 신설하며 시상식 존재 가치를 견고히 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 1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후보 발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어렵게 진행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저희 시상식이 성장하고 발전했다. 모두 열심히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다. 그 결과 사회적 위상이나 인식이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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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없이 대중음악 관련 여러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아이돌들이 장악하는 기존 시상식과는 후보부터 달랐다.
선정위원단 총 69인은 종합 4개 분야와 총 27개 세부 부문으로 후보를 나눠서 시상을 진행한다. 전체 장르를 아우르는 올해의 음반, 노래, 음악인, 신인 부문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 가운데는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과 일명 주류 아티스트로 평가를 받는 이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최우수 모던록 음반, 노래부문 후보에 오른 혁오는 올해의 신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도 오르며 총 5개부문 후보가 됐다.
빅뱅의 ‘배배’(BAE BAE),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도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가자 달라진 점은 새롭게 신설된 최우수 헤비니스 부문이다. 록 음악이지마 헤비메탈, 펑크 등 일명 센 음악으로 불리는 장르 부문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에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최우수 헤비니스 신설을 만들면서 고민이 많았다. 이 음악이 지향점이 어떤 록음악 범주에 섞이는지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방법론의 차이를 넘어서 표현하는 방식이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하나로 묶었다. 해외에도 전례가 없는 방식의 카테고리화다”고 말했다.
헤비니스 부문을 신설한 이유는 한국대중음악상의 지향점과 연결되어 있다. 시장성 보단 음악적 가치에 집중해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
한국대중음악사은 작년에도 최우수 포크 부문을 신설해 김사월이라는 걸출한 뮤지션을 인정해줬고 그는 올해에도 올해의 음반, 노래상 후보에 오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정위원단은 “이렇게 신설되는 부문은 그 동안 한국대중음악상이 지향해 온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라며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음에도 생산되고 있는 장르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라고 헤비니스 부문 신설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 13회 한국대중음악상은 오는 2월29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