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작년 한 해 많은 아이돌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엔플라잉은 밴드라는 색다른 노선으로 나섰다. 데뷔 전 이미 일본 인디신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던 엔플라잉은 ‘기가 막혀’와 ‘론니’(Lonely) 두 곡으로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최근 엔플라잉 재현은 MBN스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작년 한 해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10점 만점에 5점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5점은 받은 것 같다. 너무 높은 점수를 말하면 앞으로 쌓아갈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 사진=이현지 기자 |
“활동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카메라를 제대로 못 찾기도 했고 방송에서 마인드컨트롤을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런 경험이 다음 활동에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권광진)
작년에 데뷔한 엔플라잉은 데뷔곡 ‘기가 막혀’와 ‘론니’로 활동을 했다. 무엇보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보여줬던 ‘기가 막혀’와 차분하고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론니’는 음악색부터 멤버들의 표현력까지 180도 달랐다. 1년 동안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엔플라잉은 만족감을 표했다.
“저희가 밴드라는 건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밴드라는 특성상 색을 찾는 게 힘들다. 그래서 두 가지 곡으로 활동을 했던 것이 하나의 시도였던 것 같다. 더 저희만의 힘이나 아우라를 찾기 위해서 도전을 하려고 한다. 저희는 길게 보고 있다. 우리만의 색을 찾는 게 최선이고 그래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김재현)
![]() |
엔플라잉은 아이돌 밴드의 명가인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같은 회사에 FT아일랜드, 씨엔블루가 소속되어 있다. 같은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엔플라잉은 비교를 받을 수밖에 없다. 엔플라잉은 이같은 평가에 “세 팀이 진짜 다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FNC킹덤 콘서트에서 보면 세 팀이 다 다르다. 보컬의 음색도 다르고 악기 구성도 다르다. 좋아하는 편곡 방향도 있다. 그리고 저희에겐 차훈의 기타 솔로가 있다.(웃음) 또 팀워크가 좋다. 어디에서 멈추자는 이야기가 없어도 딱 맞춰서 멈춘다. 거기에서 오는 희열감이 있다.”
엔플라잉은 오는 10일 일본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미 한국 데뷔 전에 일본 인디신에서 활동을 해온 적은 있지만 이번엔 메이저 시장으로 진출을 한다. 반년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멤버들끼리만 의지해서 활동을 해왔던 엔플라잉에겐 이번 메이저 데뷔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저희 4명이서 일본에 툭 던져졌었다. 매니저도 없었도 핸드폰도 없었다. 악기를 짊어지고 지하철로 이동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매일 하루 일과를 마치면 베란다에 나란히 앉아 하루를 마감했는데 그 때 추억이 팀워크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저희가 인디신에서 활동을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들이 많은 기회를 주셨었다. 이번엔 선배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니까 부담 아닌 부담은 있다. 당시에 오리콘 차트 2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번엔 메이저 무대에서 오리콘 차트 1위를 하는 게 목표다.”(차훈)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아 엔플라잉이 유달리 올해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멤버 승협과 광진이 92년생, 원숭이 띠이기 때문이다. 재주 많고 사랑받는 원숭이처럼 엔플라잉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밴드가 되길 꿈꿨다.
![]() |
“저희 팀에 원숭이띠 2명이 있으니 두 마리 원숭이를 이끌고 가겠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안 좋게 해석하는데 전 모두 작심삼일 하셨으면 좋겠다. 3일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시면 그대로 쭉 가는 것이니 모두 작심삼일 되는 한해를 보내셨으면 한다.”(차훈)
“엔플라잉의 1등도 좋지만 방향성을 찾고 멋진 음악을 했으며 좋겠다. 많은 팬들과 공연도 하고 싶고 행복했으면 좋겠다.”(승협)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