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쥴 앤 짐’이 개봉을 확정지었다.
현대 영화사에 거대한 한 획을 그은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이자 위대한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트뤼포가 선사하는 누벨바그식 러브 ‘쥴 앤 짐’이 오는 3월17일 개봉을 확정,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400번의 구타’ ‘피아니스트를 쏴라’ ‘도둑맞은 키스’ 등을 연출한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 ‘쥴 앤 짐’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했다. ‘쥴앤짐’은 독일인인 쥴과 프랑스인인 짐 그리고 그들이 사랑한 한 여자 카트린이 펼치는 예측불허의 로맨스를 통해 삶과 사랑에 관한 성찰을 위트있게 담아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걸작으로, 당시 프랑스 영화계의 새로운 사조였던 누벨바그의 대표작 중 한 편으로 손꼽힌다.
↑ 사진=영화사 백두대간 제공 |
사랑과 우정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쥴 앤 짐’은 프랑스의 소설가 앙리-피에르 로셰가 73살에 발표한 첫 장편이자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당시 21살이던 트뤼포는 이 소설에 깊이 매료되어 언젠가 이 소설을 반드시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1961년, 그 꿈을 이루게 된다.
핸드헬드, 스톱 프레임, 점프 컷 등 누벨바그의 실험 정신을 총망라한 카메라 워킹으로 새로운 연출 기법의 백과사전이란 평가를 받았던 ‘쥴 앤 짐’은 후대의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는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좋은 친구들’에서 스톱 프레임, 빠른 편집, 내레이션 등의 기법을 차용했으며,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아멜리에’의 캐릭터부터 스토리텔링까지 ‘쥴 앤 짐’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쥴 앤 짐’ 포스터는 주인공 쥴, 짐 그리고 카트린의 자유분방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카트린의 제의로 다리 위에서 달리기를 하는 세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이며, 특히 콧수염에 커다란 모자를 쓰고 소년처럼 분장한 카트린의 모습에서 그녀의 독특하고 자유로우며 충동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여기에 “사랑의 통념을 뒤흔든 누벨바그식 LOVE”라는 카피가 얹혀져, 기존의 영화들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개념의 사랑을 선보이며 그 실험적인 영상미학만큼이나 신선하고 파격적인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불러 모은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