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수단' 주인공 신유화 중위 役
"여성 장교 기밀 작전 투입 매력적"
"어렸을 때, 덜렁거린다더라"
"다시 차곡차곡 쌓는다는 생각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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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총 자세로 사주경계하는 모습이 실감 난다. 눈빛과 군인 말투도 나름 잘 어울린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 군인정신도 배어 있다. 드라마 '태양사신기'도 '아테나: 전쟁의 여신'도 액션이 있었는데 드라마로는 그 갈망이 충족되지 않았던 걸까.
배우 이지아(38)는 고생이 뻔히 보이는 군대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무수단'(감독 구모, 3일 개봉)을 택했다.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생화학전·미생물학을 전공한 냉철한 엘리트 장교 신유화를 연기한 이지아는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며 "어렸을 때 화려한 액션신은 항상 돌려봤다. 발차기가 어땠고 이들의 액션 합이 어땠는지 관심 있게 봤다"고 웃었다.
"'무수단'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파헤쳐가는 것이 흥미로웠고, 특히 여성 장교가 기밀 작전에 투입돼 실체를 밝히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고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보고 싶었죠."
사실 이 영화는 일반 대중이 예상하는 거친 액션은 거의 없다. 육탄공격보다 의문의 존재와 대치하는 상황이 더 긴장감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산에서 고군분투했다. 산 속에서 2개월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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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착용한 군 장비와 총이 엄청 무겁더라고요. 아침부터 해 떨어질 때까지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뛰어다니고 구르기도 했는데 계급이 중위이니 너무 연약해 보이거나 허술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되잖아요. 신경쓰고 노력했어요. 남자는 조금만 움직여도 파워풀하게 보일 수 있는데 전 아니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군대 예능 참여 어떻겠느냐고요? 절~대 못할 것 같아요.(웃음)"
"예쁘다"거나 "여성스럽고 차분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아니란다. 어렸을 때부터 덜렁거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지아는 "저를 짧게 알던 분이나 혹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극 중 신유화 중위가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제일 안 어울리는 색깔인데 감독님이 원하시더라고요"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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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지아는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가 밝혀져 곤란을 겪은 바 있다. 작품 출연이 힘겨웠을 정도로 여파가 미쳤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기도 출연 제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중의 시선도 여전히 신경 쓰인다. 대중과 가까워지려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게스트가 엄청 많이 대기하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