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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악역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최근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마친 남궁민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악역 연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극중 남궁민은 마약, 살인, 범죄 은닉 등 섬뜩한 악행을 일삼는 안하무인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캐릭터에 대해 묻자 남궁민은 ”내가 생각해도 지독했었다”고 혀를 내두르며 “초반에는 대사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시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이걸 무던하게 하려고 하니까 솔직히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힘들었다고 말하는 남궁민의 표정에선 역할을 감내하기 위해 참아왔던 고충이 여실히 느껴졌다. 오죽했으면 동료 배우 박성웅이 “남궁민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랴.
이에 대해 남궁민은 “본인이나 받았으면 좋겠다”고 장난을 치면서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아무리 연기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악한 마음을 먹어야 느낌이 나온다. 하지만 다행히 후유증은 없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점을 찍은 그의 악역 연기를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는 “드라마에서 악역은 이제 그만하겠다. 표현의 자유가 좀 더 보장되는 영화 쪽에서 제의가 온다면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궁민은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저는 좀 쉬겠다. 갑자기 악역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쁜 짓은 대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남궁민은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에
‘라이트 마이 파이어’는 어느 날 변사체로 발견되며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사건을 한 형사가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며 벌어지는 범죄수사 스릴러로 오정세, 박효주, 이동휘, 박진주, 양주호, 정인기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