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사정’, 女관객들 호기심 충족시키는 15禁 영화 탄생할까(종합)

[MBN스타 최윤나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대놓고 말하기 꺼려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을 통해서 남녀 간 성에 대해서 솔직하고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풍세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독자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로 사랑을 받았던 웹툰 ‘그녀들의 사정’이 스크린에서 영화화돼 펼쳐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팔레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그녀들의 사정’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천이슬, 박태인, 한수아, 민지 그리고 김석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모든 배우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먼저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천이슬은 “원작에서 나오는 캐릭터 자체가 순수함과 여러 가지 사랑에 대한 걸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 두 가지 면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러웠다. 캐릭터와 나만의 캐릭터를 같이 묻어날 수 있게 연기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박태임 또한 그간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날 것을 이야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역할이 너무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드라마 작품에서는 나쁜 여자 역할이나 악역을 많이 했었다. 그런 역할도 좋지만 내 성격과 비슷한 역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긴 건 여성스럽지만 성격은 보이쉬하다. 그래서 이런 역할이 더 탐이 났다. 또 캐릭터가 나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이입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또 한수아는 “이번 작품은 19금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시나리오를 받고 웹툰을 봤는데 내가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연애 박사처럼 19금 이야기를 공부했고, 쿨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노력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민지는 “생긴 게 세고 보이쉬하게 생겨서, 그간 작품들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을 많이 했었다. 성격이 밝고 활달한데 그런 모습을 못 보여 드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민지라는 배우가 좋은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중점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기 변신을 알렸다.

이번 영화에는 원작 웹툰과는 다른 점이 한 가지가 있다. 원작에는 세 명이었던 등장인물이 네 명으로 바뀐 것. 이에 대해 새로운 캐릭터 역할을 맡은 민지는 “배우는 매 작품을 만날 때마다 똑같은 캐릭터를 만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다기 보단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나만의 색깔을 많이 영화에 담아주시려고 하셨다. 어려움보다는 편하고 즐겁게 촬영을 잘 하면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이날 김석정 감독은 “원작의 제목이 ‘그녀들의 사정’이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거지만, 각자가 받아드리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들,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이나 배울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한문화주식회사와 컴퍼니케이글로벌이 공동으로 연재 중인 김환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녀들의 사정’은 20대 여자들의 솔직하면서 발칙한 19금(禁) 이야기를 그린다. 하반기 개봉 예정.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