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송일국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BS1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조선시대에 천출로 태어났지만, 천재적인 능력으로 조선의 과학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던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송일국은 장영실을 연기했다.
앞서 송일국은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굉장히 연기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다. 그 목마름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느 날 아내와 사극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지금 사극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 ‘장영실’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을 때 하게 된 것 같아 정말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송일국은 그의 바람대로 드라마 속에서 오롯이 장영실로서 존재감을 발휘 했다. 이에 그의 지난 활약상을 되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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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
성공적인 ‘과학 사극’의 탄생 이끌다
삼둥이 덕분에 대중들과 한층 더 친숙해진 송일국이 사극에 출연함으로써, 대중들 역시 사극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특히 과학 사극인만큼 송일국은 해당 기구들이 작동하는 원리와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천문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과학 사극’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이외에도 송일국은 장대비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려 스스로 움직이는 혼상을 제작하는가 하면, 300년 전 불타 없어진 전설의 수운의상대를 복원하는 등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송일국으로 인해 다시 태어난 장영실
송일국은 회가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장영실’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다.
송일국은 초반, 노비 장영실을 표현하기 위해 너털웃음과 격식 없는 목소리 톤으로 그가 미천한 신분임을 드러냈다. 또한, 극 후반으로 갈수록 장영실의 신분이 상승하는 만큼 목소리 톤을 중후하게 변화시키고, 중대한 직책으로 인해 느끼는 그의 책임감을 표정만으로 그려내기도 했다.
또한 송일국은 드라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손수 수의를 입혀드리던 중 포효하듯 울음을 토해내는가 하면, 자신을 시기하는 세력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무덤을 파헤치며 오열하는 등 절절한 감성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박선영과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신분의 장벽으로 인해 쉽사리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애틋한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이처럼 송일국은 극 중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이에 극의 몰입도 역시 높아질 수 있었다.
송일국의 저력
KBS2 ‘해신’, MBC ‘주몽’이라는 다수의 사극 히트작을 남긴 송일국이기 때문에 대중의 ‘송일국 표 사극’에 대한 신뢰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특히 ‘장영실’은 송일국의 안방극장 복귀작이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송일국은 극 초반부터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저력을 발휘했다.
극중 송일국은 정확한 천문관측을 위해 고뇌했고, 그 과정에서 조선 최고의 과학자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여정을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죽음의 위기 앞에서 미천한 신분 탓에 각종 수모를 겪었던 한을 토해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송일국의 열연은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송일국은 장영실의 일대기를 알린 드라마 ‘장영실’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