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이 2회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월화극 전쟁의 승자로 굳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MBC ‘몬스터’도 부지런히 ‘대박’을 따라잡고 있는 중이기 때문.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9일 오후 방송된 ‘대박’은 시청률 12.2%(이하 전국기준)로 지상파3사 같은 시간대 방송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방송분(11.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지난방송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시청률 11.4%로 2위에 올랐다. MBC ‘몬스터’는 유일하게 시청률이 하락하며 7.0%로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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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함께 시작한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에 많은 시청자들은 ‘월화극대첩’이란 이름을 붙이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각 드라마의 성적에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방송사들도 기민하게 움직이며 ‘월화극대첩’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마쳤다.
일단 ‘대박’은 극 초반을 이끄는 최민수와 전광렬의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로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 연예계의 ‘마초’였던 최민수의 각종 논란을 잊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최민수의 신 들린 연기. 전광렬은 이인좌로 분해 그런 최민수의 연기에 맞불 작전을 놓고 있다.
스토리도 쫀쫀하다. 지난 29일 방송분에서는 대길(장근석 분)의 출생을 둘러싸고 숙종(최민수 분)과 이인좌(전광렬 분), 숙빈최씨(윤진서 분)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도박’이라는 소재와 역사를 혼합해 만든 픽션사극이란 점에서 독특함과 신선함을 준다. 날씨 맞추기, 오리 입수 등 생각지 못한 것들로 도박을 걸고 ‘한 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인생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파고들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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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장근석과 여진구가 등장한 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상승 수치가 예사롭지 않다. 1회보다 무려 1.3%포인트 상승하며 ‘대박’과의 격차를 줄였다.
MBC ‘몬스터’ 또한 아직은 3위이지만 다음 주에 주인공 강지환과 성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 상태. 일단 각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나서 연기를 펼친 후에야 ‘순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드라마들에게는 고역이겠지만, 시청자들은 기뻐하고 있다. ‘대박’과 ‘동네변호사 조들호’ ‘몬스터’ 모두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작품성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 어느 하나가 뒤쳐진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 간만에 지상파 방송 3사가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시청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