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쇼타임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해주세요
등등 오글거릴법한 말들도 능청스럽게 잘 소화한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수많은 연습생들이 이름을 알린 가운데, 손에 꼽히는 수혜자를 꼽자면 그의 이름을 외쳐도 될 듯하다.
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은 마지막 방송이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하게 될 열한명의 멤버가 결정나는 순간이었고, 방송은 2시간 가량 생방송으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22명의 연습생들의 무대와 인터뷰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방송을 이끈 것은 단연 장근석이었다. 일명 ‘장대표’라는 이름으로 국민 프로듀서를 대신해 연습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된 장근석은 ‘프로듀스 101’의 핵심이었다.
과거 ‘허세 논란’이 있기도 했던 장근석. 그가 처음 ‘프로듀스 101’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안봐도 뻔하다”며 장근석의 오글거리는 진행들을 예상했다. 물론, 그의 멘트들이 담백한 편은 아니었다. ‘잇츠 쇼타임’이라든가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멘트를 30대 남배우가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장근석은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200% 소화해냈다. 여기에 연예계 대선배라는 권위주위에 갇히지 않고, 연습생들과의 소통 역시 활발하게 가졌고, 그들이 눈물 흘리거나 당황할 때면 다독
걸그룹 멤버가 된 열한명의 소녀, 아쉽게 탈락한 90여명의 소녀들은 물론이고, ‘프로듀스 101’을 통해 수혜를 본 이를 꼽으라면 단연 장근석을 이야기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장근석의 이미지 변신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닌 본인의 노력과 실력이 만들어낸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