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어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기태영이 유진과 동성동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태영은 자신의 딸 로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괌의 관광명소 사랑의 절벽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동성동본에 대한 문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극중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의 사이를 반대하며 동성동본을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 사진=슈퍼맨 캡처 |
지난 1997년 7월 법적 효력을 잃은 동성동본이 최근 드라마와 예능에서 언급되고 있는 건, 이미 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게 아니기 때문에 동성동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다.
기태영과 유진은 각각 본명이 아닌 예명을 사용해 활동하고 있다. 기태영의 본명은 김용우, 유진의 본명은 김유진이다. 이에 같은 김씨인 두 사람이 본래는 동성동본이라, 1990년대 초반에 만났다면 결혼이 불가한 상태가 됐을 것이다.
↑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 |
‘슈퍼맨’을 통해 기태영은 동성동본에 대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말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동성동본을 과거의 시점에서 조명해 과거의 추억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또 어떤 방법으로 동성동본을 다룰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