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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박신양은 없었다. 오직 ‘조들호’만 존재했을 뿐. 박신양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무대포’같은 추진력을 발휘하는 조들호 역과 완벽하게 호흡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제작 SM C&C)에서는 조들호(박신양)가 방화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쓴 변지식(김기천)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들호는 재판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적인 영상을 확보했지만, 법무법인 금산의 계략으로 오히려 망신만 당하게 된다.
이때 기적적으로 변지식의 아들 변승모(손승원)가 등장해 “아버지가 아닌 내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들을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던 변지식이 항의하면서 재판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1차 판결로 변지식은 8년의 선고를 받았다. 변지식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조들호 역시 그의 마음을 이해했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게 할 수는 없었다.
조들호는 변승모가 전해달라는 만두를 건네며 “항소해보자. 그 땐 밖에서 아들이랑 만두 먹읍시다”라고 응원하며 다시금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박신양은 조들호 그 자체였다. 의뢰인의 죄를 벗기기 위해서 신분 위장은 물론, 자신을 방해하는 금산에 찾아가 통쾌한 주먹 한 방을 날리는 등 거침없는 성격의 조들호에 완벽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딸과의 이별에서는 가슴 절절한 오열 연기를 펼치며 짠내 나는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조들호와 이은조가 새로운 증인을 찾아냈다. 치매 할머니의 우산에 3년 전 사고를 일으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