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2’로 돌아온다. 이번엔 배우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조합이다. 그들이 그리는 엽기적인 결혼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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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 차태현·빅토리아·배성우, 그리고 신구(新舊)의 조화
‘엽기적인 그녀2’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구의 조합이다. 차태현이 전작에 이어 견우를 연기하며, 전지현의 공백은 빅토리아가 대신하는 것. 또한 전작을 제작한 신씨네에서 이번에도 직접 제작을 맡았고, 조근식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아 영화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2’는 15년 만에 이루어진 신구의 조화가 특징이다. 차태현과 새로 합류한 저와 빅토리아와 배성우의 조화다. 또 범아시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점도 차이점 중 하나다. 중국의 빅토리아, 일본의 후지이미나, 한국의 차태현 등이 있는데 범아시아적인 결합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근식 감독은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차태현의 경우, 제가 겪었던 배우들 대부분이 야구로 따지자면 마운드 한가운데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공을 던지고 싶어 하는데 차태현은 그렇지 않았다. 포수의 자리에서 기꺼이 상대방이 던지는 공을 잘 받아서 스트라이크로 만들 줄 아는, 그러면서도 전체 흐름을 잘 읽고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토리아는 99% 한국어로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해냈다. 전 그거는 한국의 할리우드 배우가 영어로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응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빅토리아가 기꺼이 해낸 것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성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배성우의 경우는 류승범, 오달수가 갖고 있는 자기만의 감각과 타이밍을 가진 배우가 흔치 않은데 그런 감각을 가지고 있다. 또 선악과 순수함, 느끼함을 오가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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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한 빅토리아가 ‘엽기적인 그녀2’로 새로운 도전을 꾀했다. 전지현의 바통을 이어 받아 그녀 역에 낙점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100% 한국어 연기에 도전했다.
빅토리아는 “이번에 새로운 그녀는 견우의 첫 사랑으로, 견우와 결혼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캐릭터다. 그녀만의 사랑 표현 방식으로 견우를 힘들게 한다”라며 “아무래도 전작이 너무 유명하고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부담이 있었지만 새로운 역할에 설정이 중국 사람이고 차태현, 배성우가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엽기적인 그녀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부부 연기다. 두 사람이 달콤 살벌한 결혼 생활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빅토리아는 차태현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고 재밌었다. (차태현이) 연기 잘하니까 같이 연기할 때 상대방이 배역에 금방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차태현 역시 “빅토리아의 매력은 기본적으로 섹시하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하다. 발음이 서툴기도 하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귀엽게 들리기도 한다. 이정도로 연습을 하고 노력했다는 거에 대단하기도 하고 속으로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다른 나라가서 연기하라고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했다. 일단 그 점이 대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2’는 오는 5월 개봉 될 예정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