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용형 `일기장` 녹음만 13시간 걸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승철이 용감한형제와의 콜라보레이션 ‘일기장’에 남다른 공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신곡 ‘일기장’ 간담회에서 “녹음만 13시간 걸렸다”며 녹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일기장’은 용감한형제가 이승철을 떠올리며 쓴 최초의 발라드곡이다. 용감한형제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승철 선배만을 위해 쓴 곡”이라고 한 발언을 이승철이 접하고 전격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용감한형제의 간접 러브콜에 응한 배경에 대해 이승철은 “짧은 곡이지만 듣자마자 소름끼쳐 바로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감한형제가 ‘일기장’이라는 좋은 선물을 줘서 나 역시 완성본이 나올 때까지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녹음 과정은 기존 이승철의 곡과 사뭇 달랐다고. 일단 “보통 서너번 이상 부르지 않는다”던 이승철도 무려 13시간 동안 녹음을 했다고. 이승철은 “데모를 듣고 노래를 이리 저리 바꿔 불러보다 보니 낮 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녹음한 걸 큰딸에게 들려주니 ‘올드하다’고 하더라”며 “며칠간 머리를 식히고 와서 다시 녹음했더니 너무 좋다고 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용감한형제는 “이 음원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승철형님과 내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고 이 노래가 잠깐 순위 올랐다 떨어지는 게 아닌 오래오래 사랑받는 곡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0시 발표된 ‘일기장’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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