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곡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8일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의 시간, 날씨, 미술, 소품 등 리얼리티에 완벽을 기해 완성시킨 강렬한 비주얼과 볼거리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곡성’은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리얼한 현장감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 영화 설정에 부합한 시간, 날씨를 기다려 촬영했다. 일반적으로 스카이라인이 높은 도심과는 달리 ‘곡성’의 배경이 되는 시골은 넓게 깔린 산의 능선으로 인해 자연광의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흐리거나 비오는 날을 기다려 완벽한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촬영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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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흐린 날씨를 기다려 날이 어두워지면 살수차를 동원해 비를 뿌려 촬영하거나 중요한 장면의 경우 비가 내리는날을 골라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산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생생하고 완벽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산길국도에서 촬영된 종구 일행의 추격신은 실제 비가 내리는날에 맞춰 촬영해야 했기에 계절상 가을에 시작해 겨울에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완벽을 기했다.
뿐만 아니라 매직아워가 주는 특정시간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지속시간이 짧은 새벽 매직아워에 맞춰 하루에 한 두 컷씩, 며칠에 걸쳐 한 장면을 촬영 했을정도로 치열한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미술과 소품에 있어서도 CG와 후반작업에 기대기보다 현장에서 실제 대부분의 소품들을 직접 준비해 촬영하는 방식을 택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출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해골모양으로 시든다는 금어초를 위해 직접 촬영 몇 달 전부터 실제 재배한 금어초를 말려 그 중 가장 해골 모양에 가까운 것으로 선별해 사용했고, 일광의 굿장면은 다양한 굿에 쓰이는 형식과 장치, 소품등을 사용해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에 이후경 미술감독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많은 관찰력이 필요했다. 영화안에서 공간을 채우고 그림을 만들기 위한 세팅이라기보다는 개연성을 많이 고려했다. 굿장면은 굿판 세팅부터 거기 놓여있는 음식 하나까지 실제 무속인과 상의해서 손을 맞춰가며 완성했다”며 리얼리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