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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1990년대 후반 아이돌 그룹으로서 가요계에 '양대 축'으로 활약했던 그룹 H.O.T와 젝스키스의 복귀설이 연예계에 번지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이들의 '진짜' 앨범을 들을 수 있을까.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는 MBC '무한도전'의 추억 속 90년대 가수들의 무대를 꾸미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두 번째 시즌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2개월가량 '폼생폼사' '커플' 등 자신들의 대표곡과 안무를 다시 익힌 후 지난 1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5천 800여 명의 팬과 만났다.
장소와 시간 등을 공연 직전에 공지하는 '게릴라 콘서트'가 스포일러(작품 내용을 예비 관객이나 독자에게 알리는 것) 때문에 무산됐지만,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한무대에서 함께한 것은 그 자체로도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 중인 젝스키스가 어렵게 만난 만큼, 지난해부터 이들이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오는 6월 말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가 확정된 상황에서 젝스키스가 새 앨범을 낼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은지원 소속사 관계자는 "은지원이 현재 '신서유기' 촬영차 중국에 있다"면서도 "젝스키스 새 음반 발표와 관련해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젝스키스보다 먼저 데뷔해 2001년 그룹이 해체되기 전까지 활약한 H.O.T의 복귀설도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으로 H.O.T 멤버들이 모이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날 한 매체는 H.O.T가 오는 9월 중순께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H.O.T 측은 공연장 대관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O.T 관계자는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H.O.T 콘서트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H.O.T 멤버들은 앞서 데뷔할 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저녁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H.O.T 멤버들과 이 총괄 프로듀서는 향후 활동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정규 1집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H.O.T와 1997년 정규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2000년까지 팽팽한 라이벌 구도 속에서 소녀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두 팀의 멤버들은 팀의 해체 후 주로 개인 활동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새 소속사에 들어가거나 개인 매니저를 둔 채 연예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뜨거운 반응 속에서 시청자와 만난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젝스키스와 H.O.T의 가요계 복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각자 소속된 회사의 동의를 얻고, 전 소속사와의 저작권 협의가 돼야 하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결국 H.O.T와 젝스키스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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