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SBS가 새롭게 준비한 예능프로그램 ‘좋아요’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마리텔’과 어딘지 비슷해보였던 ‘좋아요’는 개별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없을 만큼의 새로움이 숨이었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스타꿀방대첩 좋아요’(이하 ‘좋아요’에서는 지상렬과 정준하, 션, 이지혜, 김가연이 출연해 자신만의 방송으로 대결을 펼쳤다.
지상렬은 최여진과 강형욱, 50여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방송을 꾸몄다. 강아지들은 모두 최여진이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이었다. 최여진은 50마리 모두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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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좋아요 캡처 |
정준하는 지코와 함께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국민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정준하는 미리 사람들에게 ‘혼자 오면 밥을 공짜로 준다’는 전단지를 돌리고 고객을 기다렸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여대생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미소와 함께 분식을 맛봤다. 이때 여대생 앞에 있던 벽이 열렸고 지코를 마주하는 동시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코는 “왜 혼자 밥 먹으러 왔냐”며 친절하게 말을 건넸다. 정준하도 이에 동참하며 공부에 지친 대학생에게 용기를 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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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좋아요 캡처 |
이지혜는 서장훈과 함께 ‘미용실습격사건’이라는 콘셉트의 방송을 선보였다. 그는 서장훈을 더욱 멋진 남자로 만들어주겠다며 미용실로 데려갔다. 서장훈은 특유의 투덜거림으로 미용사를 조종했고 절실한 표정으로 멋진 머리가 나올 것을 기대했다.
스타일의 완성은 비닐랩 랩핑이었다. 서장훈은 굴욕적인 모습으로 “이거만으로 충분하겠다”고 외쳤다. 서장훈이 머리 감기는 순간까지 카메라에 담겼고 시청자들은 재미요소가 충분하다며 호응했다.
션은 10명의 아이들과 4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송을 준비했다.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고 키즈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엄마를 찾는가 하면 넘어져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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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좋아요 캡처 |
그런 션에게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10명의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 하지만 션은 아이들을 차례차례 돌보며 성공적을 식사시간을 끝냈다. 모든 사람들은 “예상치 않았는데 정말 좋은 방송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가연은 ‘임진록의 부활: 마지막 승부’라는 주제로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손꼽히던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홍진호의 대결을 다뤘다. 두 사람은 야구게임으로 홈런더비 미션에 임했다.
홍진호는 다섯 개의 홈런을 연속으로 날리며 여유를 가졌다. 하지만 임요환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기록했다. 김가연과 임요환은 홍진호 앞에서 애정을 과시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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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좋아요 캡처 |
‘좋아요’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시청자는 투표를 하는 것 이상의 큰 역할을 하진 않았다. ‘마리텔’과 겹쳐지는 거의 미미한 정도였을 뿐이다. 또한 정준하와 션이 만든 방송은 개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손색 없을 만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