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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홍수 속 이런 느낌, 전무후무다. 데뷔와 동시에 ‘체육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무늬만 ‘체육돌’이 아니다.
평균 신장 170cm. 호리호리하기만 한 게 아닌,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는 과연 이유가 있었다. 멤버 전원이 가수 데뷔 전 운동선수로 활약한 이력을 갖고 있던 덕분이다.
멤버 도아와 겨울은 초, 중학교 시절 육상선수 생활을 했다. 고교 때 넷볼 선수로 활약한 막내 채희는 전국대회 입상 경력도 갖고 있다. 축구선수로 활약한 이도는 소년체전 출전 당시 골을 넣었는데 무려 역대 제주도 대표팀에서 나온 첫 골이라 신문에도 이름이 난 적이 있는 ‘황금다리’의 소유자다.
범상치 않은 네 명이 뭉쳐 가요계 야심찬 첫 발을 내딛었다. 팀명 솔티는 라틴어로 태양을 뜻하는 ‘솔(Sol)’과 방아쇠의 영어 단어 ‘트리거(trigger)’의 첫 글자인 티(t)를 붙여 ‘태양을 향해 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가 가진 걸크러시함을 보여주겠다”는 솔티의 데뷔곡은 ‘돌직구’.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당당한 여자가 답답한 남자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내용을 담은 ‘돌직구’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 러시에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은근히 훔치고 있다.
“가끔 가게에서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면 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좋다”는 풋풋한 신인의 노래지만 의외로 해외 반응도 따끈하다.
“솔티가 가진 매력이 잘 어필되어 그런지, 해외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다른 K팝 이미지와 다른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요.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유지해갔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앞으로도 ‘체육돌’ 솔티만의 매력을 다양한 활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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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막내 채희부터 스물여섯살 맏언니 겨울까지. 이들의 꿈이 하나가 돼 함께 해온지도 어느덧 2년. 평균 7시에 시작되는 하루 일과는 스케줄 외엔 운동과 연습으로 채워진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만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외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내달 19일 철인3종경기 출전을 앞둔 이들은 싸이클 연습에도 한창이다.
운동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로 대변되는 청소년기를 지나 진짜 찾은 이들의 꿈은 바로 음악이었다.
“취미로 시작한 축구가 너무 재미있어서 전문적으로 갔지만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답은 음악이었어요.”(이도)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노래방을 자주 다녔는데 그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고, TV에서 엄정화 선배님의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죠.”(겨울)
스스로 꼽은 솔티의 매력은 말 그대로 4인4색이다. 멤버 이도는 팀원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긍정의 아이콘이자 솔티의 비타민이다. 리더 겨울은 예쁜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 여기에 결단력까지 겸비했는데 의외의 귀여움도 숨기고 있단다.
섹시한 이미지의 도아는 차갑고 시크해보이는 외모 뒤로 엉뚱한 4차원 매력의 소유자. 하지만 세심하고 꼼꼼한 면도 있어 팀원들을 살뜰히 챙긴다. 채희는 한없이 여린 듯 하다가도 때로는 언니들을 챙기는 어른스러운 매력을 지닌 유니크한 성격이다. 여기에 요즘 대세, '무쌍(꺼풀)'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팬들에게 받고 싶은 간식'으로 초콜릿과 과일을 꼽으며 해맑게 웃는 솔티. 롤모델은 마마무, 씨스타, 포미닛 등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매력을 뽐내는 선배들이다. 하지만 솔티만의 매력으로 대중에 가까이 가고 싶다는 게 이들의 진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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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 건강한 삶을 위한 팁도 묻자 거침없이 대답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체육돌, 나아가 건강돌답다.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식품을 잘 챙겨먹어요. 처음엔 왜 챙겨먹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먹어보니 확실히 좋더라고요. 저희는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안 하고 먹는만큼 운동을 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체력도 좋아지죠.”(도아)
“운동 자체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상의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것도 중요하고,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죠. 사람 몸은 다르니까 적당한 운동과 적당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홍삼 같은 제품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고요.“(겨울)
“먹고 운동하는 것과 별개로, 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도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에선 이도 언니가 우리의 정신건강을 챙겨주고 있죠 하하.”(채희)
“나이는 젊은데 몸이 약한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더라도 신체나이가 젊은 사람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나이 많으신 분들도 지금부터라도 운동 꾸준히 하시면 얼마든지 젊음을 되찾으실 수 있어요. 본인에게 잘 맞는 건강 유지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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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