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타공인 실력파‧싱어송라이터‧아이돌. 그 어느 타이틀 하나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샤이니 종현이 또 한 번 비상(飛上)을 꿈꾼다.
종현은 24일 0시 정규 1집 ‘좋아’를 발매한다. 지난해 발매된 첫 미니앨범 ‘BASE’, 소품집 ‘이야기 Op.1'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음반이다.
앨범에는 일렉트로 펑크, EDM부터 정통 알앤비(R&B)까지 다양한 장르의 총 9곡이 수록됐다. 종현은 직접 전곡 작사, 8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그 능력과 열의가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이미 샤이니 및 그 자신의 곡은 물론, 아이유 ‘우울시계’, 엑소 ‘PLAYBOY’, 이하이 ‘한숨’, 김예림 ‘No more’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곡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한 그이기 때문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종현은 “어, 이제야 정규앨범이야? 싶었다”며 담담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쉼 없이 계속 곡 작업을 해온 그이기에 가질 수 있는 나름의 여유도 느껴졌다.
![]() |
종현은 “지난 앨범의 경우 소품집이라는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즈에 맞춰 미니멀한 사이즈, 사운드로 만들었는데 이번 앨범은 곡마다 그 장르를 잘 표현하기에 적합한 사람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듀싱 면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일수도 있지만 더 좋은 시너지, 내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며 “프로듀싱 욕심은 특별히 없었다. 더 재미있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작업 과정에서 故 프린스를 비롯해 자미로 콰이와 다수의 해외 EDM 음악을 즐겨 들었다 직접 쓴 가사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세계관은 한 인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의 캐릭터가 그리는 사랑에 대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달콤하면서도 위트 있고, 능글맞은 캐릭터라면 좋겠단 생각을 했죠. 예를 들어, 저는 아니지만 종현이라는 캐릭터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까를 상상하며 만들어봤어요.”
혹시, 실제 종현이 사랑에 빠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상 속 여러 사물, 대상 곳곳에서 그는 ‘사랑’을 캐치했다.
타이틀곡 ‘좋아’(She is)는 퓨쳐 베이스를 가미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곡으로 종현이 직접 작사는 물론 크러쉬, 필터(philtre), 종현의 공동 작곡팀 위프리키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작곡했다.
‘좋아’는 그가 2~3년 전 이미 만들어둔 곡이다. “원래는 ‘데자부’ 앨범에 실을까 고민하다가 다음 타이틀로 넣으면 좋겠단 생각에 수록도 안 했던, 개인적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 |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나 아쉬움이, 다음 앨범 잘 만들 수 있는 원동력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덧붙였다.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 데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가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반응이나 시선을 모두 신경 쓰고 움직이기보다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차근차근 가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음원 차트, 음악 방송 순위에 대한 고민도 없지 않지만 “그것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종현은 “열심히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걸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등의 타이틀을 모두 떼고, 그냥 종현이 진정 원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전, 제가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기분이 신나는 걸 떠나, 내 감정을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