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상예술대상] 신원호 PD “‘응팔’ 망할 걸 각오하고 시작”

[MBN스타 금빛나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TV 연출상의 주인공이 됐다.

신원호 PD는 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했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신원호 PD는 “드라마가 망할 줄 알았다. 무려 세 번째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저희도 망할 걸 각오하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 PD는 “세련된 작품들 속에 촌스럽고 투박한, 그래도 가슴 따뜻해서 위로가 되는 작품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서 출발을 했다”며 “반은 엄살이었는데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아마도 조금씩 외롭고 힘들고 위로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를 잘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출상이라고 하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 저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저는 작가와 배우, 스태프들에 빌어먹고 사는 사람인데, 모든 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인 이우정 작가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 PD는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최성원을 잊지 않았다. 최성원은 ‘응답하라 1988’에서 노안막내 성노을을 연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 PD는 “노을이가 조금 아프다. 빨리 힘내서 일어나서, 노래방에서 낼라 판타지아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올해로 52회째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상을 제정했다. 지난 1년 동안 방영 또는 상영된 TV/영화 부문의 제작진을 대상으로 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