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정글북’이 내일(9일)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 ‘아가씨’가 연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9禁 영화의 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는 가운데, 12세 이상 관람가 ‘정글북’이 틈새시장을 노리며 새로운 박스오피스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까.
‘정글북’은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 리가 유일한 안식처였던 정글이 더 이상 그에게 허락되지 않는 위험한 장소가 된 것을 깨닫고, 그를 지켜줘 온 정글 속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담은 영화다. 영국의 소설가 J. 러디어드 키플링(J. Rudyard Kipling)이 쓴 원작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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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은 그간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으로 120년간 다양하게 제작됐던 이야기다. 1967년에는 디즈니에서 극장판 만화 ‘정글북’을, 2003년에는 ‘정글북2’를 선보였다. 또한 영화로는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정글북’(1994)이 유명하다. 이에 2016년, 과거보다 눈에 띄게 발전한 기술로 선보이는 ‘정글북’(2016)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증을 높인다.
공간의 깊이감을 살리기 위한 다면 촬영 기법을 사용한 ‘정글북’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정글북’들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이 실로 놀랍다는 것을 체감, 또 실제 정글에서 동물들을 데리고 촬영했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다. 그간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봐왔던 ‘정글북’과 내용은 비슷할지 몰라도,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느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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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의 국내 개봉은 6월 초이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4월 개봉해 그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전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주말 미국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프리미어 시사회 직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를 100%로 시작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정글북’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나 19세 이상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영화, 자극적 소재를 풀어내는 영화가 포진한 가운데 ‘정글북’이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을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