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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역사저널 그날 캡처 |
지난 3월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비운의 황녀’라고 불리는 덕혜옹주의 삶을 재조명했다.
김용숙 씨가 쓴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결혼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몹시 실망해 몇 날 며칠을 끼니도 거른 채 울었다고 했다. 상궁들이 덕혜옹주 남편 외모에 대해 “애꾸눈에 키도 작고 아주 못생긴 추남에 일본인”이라고 알려주었기 때문.
하지만 실제 사진을 보면 남편 소 다케유키는 훤칠한 미남이었으며, 동경대 영문학과를 나온 당대의 엘리트 학자이자 시인이었다. 결혼 1년 후에는 딸 정혜가 태어났고 덕혜는 얼마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망국의 옹주로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덕혜는 결혼 후에 조현병에 시
일제의 패망 후 다케유키는 더 이상 귀족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고 경제적으로도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 결국 덕혜는 남편과 이혼을 했으며 1956년 딸 정혜의 실종과 죽음은 덕혜의 삶을 더욱 비극으로 치닫게 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