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마블리’ 마동석과 ‘뇌섹남’ 서인국, 그리고 원칙주의자 최수영이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대형 사기극’으로 만났다. 이들의 만남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로 안방극장에 통쾌감을 선사했던 한동화 PD와 한정훈 작가가 가세했다.
‘자신’ 하나로 주말에서 ‘금토’편성으로 옮긴 ‘38 사기동대’는 최고의 드림팀이 모인 만큼 ‘나쁜 녀석들’의 인기를 넘어 올 여름 속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15일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38 사기동대’의 주인공인 마동석, 서인국, 최수영을 비롯해 한동화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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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38 사기동대’는 답답한 현실에 복장 터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일중(마동석 분)과 ‘뇌섹남’ 베테랑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가 의기투합해 고액 세금 악덕 체납자들에게 사기를 쳐서라도 세금을 완전 징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극을 많이 선보이는 OCN에서도 ‘38 사기동대’는 무척이나 독특한 작품으로 꼽힌다. 세금징수라는 안방극장에서 쉽게 사용되지 않는 소재를 ‘사기’와 연결한 것이다.
이 같은 세금과 사기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한 PD는 “한정훈 작가의 대본을 보면서 기분이 통쾌한 드라마라는 느낌을 받았다. 속 시원한 것을 하고 싶었던 찰나 ‘38 사기동대’를 접했고, 소재자체도 마음에 들었다”며 “‘세금’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재미있고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재미에 대해 세 배우들 또한 저마다 말을 보탰다. ‘백성 중에 일’ ‘백성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두 가지 의미의 이름 백성일을 연기하는 마동석은 “소재는 극적이고 특이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루는 내용과 캐릭터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하다”라고 밝혔으며, 서인국 역시 “사기를 쳐서 세금을 징수한다는 것 말고는 대부분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대본에 잘 녹였기 때문에 리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마동석이 연기하는 백성일 과장”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홍일점인 최수영은 “세금징수 공무원들의 사실감 있는 일상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칫 저희가 세금징수 공무원에게 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서 드라마에 삶을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하면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다들 고생했지만 즐겁게 찍었고, 힘든 상황도 있지만 즐겁게 찍고 있다. 서인국과는 작품을 여러 편 해 본 사람처럼 잘 맞는다. ‘찰떡궁합’인 것 같다. 눈빛만 봐도 서로 잘 통하고, 서인국이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형 같기도 하고 누나 같기도 하다. 배려도 많고, 센스가 좋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아는 배우다. 덕분에 재미있게 찍고 있다”며 서인국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갔다.
서인국 역시 마동석에 대해 “작품 준비 과정에서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마동석 선배를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최수영이 연기하는 천성희는 현실적이면서도 원칙에 있어 타협이 없는 세금징수 공무원이다. “1년을 쉬면서 연기에 목말라 있었다”고 말한 최수영은 ‘38 사기동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제가 그동안 밝으면서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해 왔는데, 언젠가 한번쯤은 이성적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또 다른 작품 선택 기준으로 “아버지가 좋아할만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남자 분들도 좋아하고 응원할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38 사기동대’가 그런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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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개성이 다른 배우 세 명이 만났다. 캐스팅 기준에 대해 한 PD는 “마동석은 사실 제 개인적인 욕심이 있어 캐스팅 한 배우다. 지금까지의 마동석과는 다른 백성일과 같은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서인국은 주위의 평들이 좋아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어쩔 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잘 하고, 그래서 촬영을 할 때마다 감탄을 한다. 다음번에 또 만나면 같이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수영에 대해서 한 PD는 “천성희 역으로 누구를 캐스팅할 까 고민을 많이 했다. 최수영이 보기와 달리 굉장히 어른스럽다. 내가 봤던
한편 ‘38 사기동대’는 오는 1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