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아닌 유닛이다’…‘소년24’ 차별화 전략 通할까

[MBN스타 금빛나 기자] 개인이 아닌 유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공연형 아이돌’의 탄생을 꿈꾸며 데뷔 서바이벌에 뛰어든 Mnet ‘소년24’는 비슷한 듯 다른 남매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넘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소년24’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CJ E&M 음악부문 안석준 대표, 신상화 콘서트사업본부장, 오광석 CP(Mnet 부문), 라이브웍스컴퍼니(이하 라이브웍스) 이장언 대표,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혜성, 이민우, 그리고 49명의 ‘소년24’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소년24’는 CJ E&M 음악부문이 투자와 제작에 뛰어든 초대형 K-POP 프로젝트 ‘소년24’의 유닛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2~3개월에 걸쳐 방송에 참여할 49명의 소년들을 선정했다. 무려 220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9명의 남자 연습생은 ‘소년24’를 통해 매회 유닛을 꾸리고 대결을 펼쳐 나간다. 최종 선발된 24명은 ‘소년24’의 멤버로서 전용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며 활동하는 기회를 얻는다. 이후 라이브 공연을 통해 다시 선정된 최종 유닛은 본격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다.

↑ 사진=이현지 기자

“3년간 250억 원 투자하는 초대형 K팝 프로젝트다.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 K팝과 군무, 디지털과 방송, 음악이 모두 결합한 프로젝트”라고 ‘소년24’를 소개한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 진짜 디지털 미디어, 방송, 공연, 매니지먼트 모든 것이 다 결합돼 있다. ‘소년24’가 국가대표급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소년24’에 뛰어든 라이브웍스 이장언 대표는 “개개인이 역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닛 서바이벌을 봐야 한다. 1년 365일 상설공연을 하는 아이들을 뽑는 프로그램”이라며 “상설 공연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를 이뤄가는 것이다. 저희가 뽑은 49명 친구들 중 도화지 같은 친구들도 많다. 어떤 그림과 색을 입히느냐에 따라서 한류 아이돌 스타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누가 잘하나 보다는 어떤 친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소년24’를 통해 선정된 24명의 멤버들은 다시 12명으로 팀을 나눠, 공연팀과 프로모션 팀의 활동이 진행된다. ‘소년24’에 따르면 상설공연이 진행되는 순간부터 관객들의 투표가 진행되며, 이 중 최상위권 4명을 선정,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멤버들을 선발해 또 다른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6명으로 이뤄진 네 개의 유닛은 인기에 따라 A와 C팀, B와 D팀을 선별 해는 공연과 활동을 번갈아 펼친다. 이 같은 인기 조사는 3개월 단위로 이뤄질 계획이다.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소년24’이지만,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벽은 ‘공중파 프로그램 진출’이다. 그동안 수많은 Mnet 오디션 출신 가수들은 지상파 진출에 애를 먹어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프로듀스 101’을 통해 만들어진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경우 KBS를 제외하고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한는 상황이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소년24’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방송으로 데뷔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공연을 통해 데뷔를 하기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이에 대해 “다른 방송사 출입에 대해 걱정을 안 하는 것이 ‘슈퍼스타K’나 ‘프로듀스101’의 경우 방송으로 만들어지는 아티스트로, 방송사와 방송사라는 문제가 있지만, ‘소년24’는 이와 다소 다르다.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다비치나 로이킴, 에릭남 등과 같이 지상파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많다. 전혀 출연을 못하는 것이 아니기에 크게 걱정을 안 한다”고 전했다.

오 CP는 ‘소년24’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오 CP는 “49명이 소년 중 시청자 선호도 투표를 통해 제일 먼저 리더선발전을 한다. 7명의 리더가 뽑히면 리더가 멤버를 선발, 이를 중심으로 한 7명의 유닛이 만들어지며 경쟁을 펼친다. 유닛에 대한 점수가 있지 개별적인 점수는 없다. 오로지 유닛으로만 평가할 것”이라며 ‘소년24’만의 특이점을 설명했다.

‘소년24’에서 24명에 포함되지 못하는 연습생들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라이브웍스 이장언 대표는 “저희가 100% 구제할 수 없지만, 개별 면담을 통해서 최대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년24’의 오 CP는 “제가 괴로워도 괜찮으니까, 소년24를 향핸 팬덤이 형성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잘 돼서 제가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년을 향한 애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소년24’는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