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종영①] ‘해피엔딩’으로 깔끔한 뒷맛 남겼다

[MBN스타 유지훈 기자] ‘딴따라’가 깔끔한 뒷맛과 함께 끝을 맺었다. 악인 전노민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들 앞에는 ‘꽃길’이 펼쳐져 있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마지막 회에서는 가시밭길을 끝내고 꽃길을 걷기 시작한 ‘딴따라’ 밴드가 그려졌다.

하늘(강민혁 분)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웠던 성진우는 가요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돈터치’가 자신의 곡이 아님을 밝히며 음악공부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자신을 말리려는 신석호에게 “고마웠다. 형이 제일 보고 싶을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딴따라 캡처

하늘은 그린(혜리 분)을 향한 마음을 접기로 결심했다. “누나의 첫 사랑 응원해주겠다. 석호 형 정말 좋은 사람 같다”는 그의 말에서는 진심이 엿보였다. 케이탑 대표 이준석(전노민 분)은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시상식 주최자에서도 “초청할 수 없게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머리를 감싸며 고민에 빠졌다.

1년 후 ‘딴따라’ 밴드는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었다.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을 종회무진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조하늘은 연기자로서 거듭났다. 신석호는 그의 상대역으로 이지영(윤서 분)을 캐스팅, 개과천선하길 바라는 따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린은 대학생활에 적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복학생이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기 일쑤였고 혼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키다리 아저씨’라는 책을 들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신석호에게 찾아갔다. 그러나 신석호는 바쁜 듯 퉁명스럽게 대했다.

↑ 사진=딴따라 캡처

그린은 “이 책 마지막 장을 꼭 읽어봐라”라는 말과 함께 등을 돌렸다. 책에는 ‘키다리의 아저씨의 엔딩은 둘이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산다’는 그린의 주석이 달려있었다. 신석호는 착잡한 표정으로 다시 일에 열중했다.

그린은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복학생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밴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그들이 학교에 찾아오게 하는 것. 하늘은 아무도 모르게 이 소원을 들어주며 지성을 대신해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했다.

↑ 사진=딴따라 캡처

서재훈은 “공부하려고 한다. 밴드 활동하면서 성적 유지하려 했는데 성적이 형편없어졌다”며 “이제 우리 엄마 인생도 찾아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딴따라’를 떠났다. 그의 빈자리는 수현(박은빈 분)이 채우게 됐다. 하늘은 그의 외모, 드럼실력에 완전히 반했고 앞으로 러브라인을 선보일 것을 예감케 했다.

나연수(이태선 분)-여민주(채정안 분)의 사랑도 시작됐다. 나연수는 “사랑은 직구라고 말하지 않았냐. 나 대표님 좋아한다.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고 고백했고 여민주는 “요즘 돌직구 좋던데”라는 말로 화답했다.

↑ 사진=딴따라 캡처

마지막 장면은 시상식 레드카펫에 오르는 ‘딴따라’ 밴드였다. 멤버들은 레드카펫을 걷던 중 멈춰서며 선석호가 함께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신석호는 못이기는 척 하며 그들 옆에 다가갔고 “너희들은 돌아이다”라며 웃었다. 이에 하늘은 “아니다. 우리들은 ‘딴따라’다”고 뱉으며 두터운 믿음을 과시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