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에서 실사영화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밝혔다.
연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 한 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실사 영화를 연출할 생각이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실사영화에 대해 얘기해줬다"며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니 안 한다고 버티는 모양새가 웃겨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돼지의 왕'과 '사이비' 같은 실사영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그 두 작품으로 하고 싶은 걸 다해서 실사영화하면 다른 걸 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행'은 어떻게 보면 더 만화같은 영화일 수 있다. 그런 것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실사영화가 아닌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부산행' 기획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특수 효과 들어가 있는 영화 좋아했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하게 된 것 같다. 실사영화로 바꿨다는 개념이 아니라 실사영화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으로 호평받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공유와 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7월2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