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서현진이 마지막회 엔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현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빌라드 베일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엔딩과 관련해 “배우들끼리 새드로 끝날까 정말 걱정을 많이했다”고 전했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서현진, 전혜빈 분)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에릭 분)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의 옷을 입은 ‘또 오해영’이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의 분위기가 마냥 밝은 것은 또 아니었다. 오해영과 사랑을 나누는 박도경에게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박도경은 후회 없는 사랑을 하기 위해 오해영 앞에서 솔직해지기 시작했고, 이 같은 솔직함은 미래를 바꾸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 |
이 같이 새드와 해피엔딩을 왔다 갔다 했던 ‘또 오해영’의 마지막 회 흐름에 대해 서현진은 “오해영이었던 저 마저 촬영하기 3~4일 전까지 결말을 몰랐다. 그리고 마지막회 대본을 보는 순간 박해영 작가가 정말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작가님은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많은 것을 바꿀 수 없지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벌어진 일 다음의 삶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작가님은 순간순간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장치로 도경의 사고가 필요하셨던 것 아닐까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박해영 작가를 향한 서현진의 신뢰는 무척 두터워 보였다. 2회 연장이 결정된 이후 ‘또 오해영’은 흐름이 지루해 진다는 지적과 더불어 연장에 대해 아쉬운 시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저는 작가님이 쓰신 대본에 전혀 불만이 없었다. 사실 우리 대본이 처음부터 다른 대본에 비해 신수가 많았다. 평균이 60개라면 저희는 평균이 70개였고, 많을 때는 79개까지 되더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본엔딩과 방송엔딩과 분량이 어긋났고, 분량이 넘쳤다. 지금에서야 말을 하는 거지만 대본 8회 엔딩이 방송은 10회 엔딩이었다”며 “저는 작가님이 뚝심 있게 쓰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루했다면 저희 잘못인 것 같다.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또 오해영’의 이야기가 박도경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 사실 ‘또 오해영’은 처음부터 ‘박도경 전지적 시점’의 드라마였다. 초반 오해영의 분량이 많았던 것은 오해영이 시청자들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해영이 사람들과 친해진 그 뒤 자연스럽게 박도경의 시점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다. 두 남녀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박도경의 시점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자신이 연기한 오해영에 대해서 “주인공이 결점 없이 착한 사람인 것이 좋은 것인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각자 남들은 몰라도 자신의 못난 부분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