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기세가 맹렬하다. 첫 회부터 12.9%라는 시청률을 보인 ‘닥터스’는 이후 급상승을 보이더니 단번에 14.4%(6월27일) 15.6%(6월28일)를 기록하며 월화극 왕좌 자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닥터스’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뿐 아니라 월요일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KBS1 ‘가요무대’(12.2%)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며 진정한 강자임을 증명했다.
‘닥터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회(6월27일) 4.7%로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뷰티풀 마인드’는 평균적으로 시청률이 오른다는 화요일 시청률이 4.5%로 하락한 것이다. 가장 최근인 4일 5회 방송에서는 3.5%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몬스터’는 10.6(6월27일) 11.1%(6월28일)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순위가 분명하게 나뉜 월화드라마는 달리 수목드라마는 현재 치열한 시청률 전쟁 중에 있다. 10%대를 넘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시청률 전쟁 속 ‘운빨 로맨스’가 8.0%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KBS2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 마스터’는 7.9%로 아쉽게 그 뒤를 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7.2%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판도는 여전하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지난 3일 31.0%로 최고시청률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와 ‘가화만사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주말 예능 1위는 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게 돌아갔다. 울릉도에서 펼쳐진 ‘너와 나의 공포 극복 특집’ 두 번째 이야기는 무려 17.5%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하면된다에서 흑가면으로 가왕이 변경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13.7%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으며, MBC ‘무한도전’는 13.0%으로 전체 예능 순위권에 올랐다.
◇ 시청률 날개 단 ‘닥터스’…뜨거운 인기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과연 마의 시청률로 불리는 20%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닥터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 작인 MBC ‘몬스터’의 경우 어느덧 고청층을 확보, 안방극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한 날 한 시에 첫 방송된 KBS2 ‘뷰티풀 마인드’의 경우 공교롭게도 종합병원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하는 의학드라마였다. 아무리 ‘뷰티풀 마인드’가 스릴러를 다루고, ‘닥터스’가 로맨스를 다룬다고 하지만, 정해진 파이 내 비슷한 장르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는 것은 ‘닥터스’에 어느정도 부담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판을 여니 시청자들의 선택한 드라마는 무거운 분위기의 ‘뷰티풀 마인드’가 아닌 달달한 ‘닥터스’였다. 만년 모범생으로 남을 줄 알았던 박신혜의 불량소녀 변신은 신선했고, 그를 걱정하며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아저씨 김래원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이들이 보여주는 티격태격 신경전은 입가에 미소를 선사해 주기도 했다.
‘또 오해영’의 인기사례를 들어 안방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닥터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덕분에 첫 방송 당시 12.9%를 기록했던 ‘닥터스’는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 방송 4회 만에 15%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거두기까지 했다. 심지어 4일 방송의 경우 18.4%로 20%대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청률이 더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월화드라마의 경우 대부분 월요일보다 화요일 시청률이 높게 나왔던 만큼, 5일 방송의 시청률은 더욱
그야말로 시청률의 날개를 단 ‘닥터스’는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까. ‘닥터스’가 세울 기록에 대한 안방극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